뛰면 터지는데…'4경기 2골' 황희찬, '잦은 부상' 극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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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기 위한 과제는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복귀전이었던 리그 27라운드 뉴캐슬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는데 곧장 또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이 전반기엔 경쟁에서 밀려서, 후반기엔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기록한 리그 27경기 3골(1도움)이 팀 내 최다 득점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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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황희찬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기 위한 과제는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가진 울버햄턴원더러스가 크리스탈팰리스에 2-3으로 패했다.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11분 오두손 에두아르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해 득점이 필요한 시점이 되자 게리 오닐 감독은 가장 먼저 황희찬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5분 파블로 사라비아 대신 황희찬을 투입했다.
오닐 감독의 교체 카드 활용은 적중했다. 황희찬은 투입 5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페드루 네투의 프리킥을 머리에 맞춰 득점으로 연결했다. 다만, 울버햄턴은 이후 2실점을 더 내주면서 마테우스 쿠냐의 만회골이 나왔음에도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초반 황희찬의 활약이 준수하다. 4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교체 출전이 3경기였다는 걸 감안하면 더 훌륭한 득점 페이스다. 약 69분 당 한 골씩 넣고 있다. 현재 EPL 득점 선두인 엘링 홀란(6골, 맨체스터시티)의 기록인 약 58분 당 한 골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문제는 몸 상태다. 개막 직전 줄렌 로페테기 감독의 뒤를 이어 울버햄턴 지휘봉을 잡은 오닐 감독은 1, 2라운드 황희찬이 교체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자 3라운드 에버턴전에 선발 기용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당시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경기 후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 빠르게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 특히 햄스트링 부상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시즌 로페테기 감독 부임 직후에도 비슷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황희찬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라운드 질링엄전에 교체 출전해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로페테기 감독의 신임을 받아 자주 경기에 나섰다. 리그 공격포인트는 없었으나 자책골 유도 등이 있었고 FA컵 리버풀전에서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6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다 부상을 당했다. 당시에도 햄스트링이 문제였고, 약 한 달간 자리를 비웠다. 복귀전이었던 리그 27라운드 뉴캐슬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는데 곧장 또 부상으로 이탈했다. 재복귀 이후 시즌 마지막 9경기에 모두 나섰으나 선발 자리를 유지하진 못했다. 선발 출전은 두 차례뿐이었다.
부상만 극복하면 충분히 중용될 수 있는 환경이다. 울버햄턴은 득점력이 고민인 팀이다. 누누 산투, 브루누 라즈, 로페테기, 오닐 감독을 거치는 동안 꾸준히 득점력이 약점으로 꼽혔다. 앞선 3시즌 리그에서 경기당 한 골 이상 넣지 못했고, 리그 최다 득점 순위가 16위, 17위, 20위였다. 올 시즌도 4경기 4골에 그치고 있다.
팀의 화력이 전반적으로 워낙 저조하다 보니 황희찬의 득점력이 굉장히 귀중하다. 지난 시즌 황희찬이 전반기엔 경쟁에서 밀려서, 후반기엔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기록한 리그 27경기 3골(1도움)이 팀 내 최다 득점 3위였다. 공격수 중엔 다니엘 포덴세(6골) 다음이었다. 이번 시즌도 선발은 한 경기뿐이었던 황희찬이 팀 리그 득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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