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하맥축제, 지역 축제 이정표 됐다
3일간 4만5000명 방문…하멜촌 맥주 1만2500여 병 소비‧전복 3100상자 판매
3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막해 2일까지 사흘간 열린 이번 축제는 수도권은 물론 부산, 대전, 대구 등지에서 온 관람객까지 4만5000여 명에 이르러 전국 축제로서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특히 이들이 행사장뿐만 아니라 강진읍내 상권, 푸소를 포함한 체류형 숙박, 가족단위 관광객으로 강진을 찾아 시내 곳곳이 활기를 띠었다.
축제 첫날인 지난달 31일에만 강진군 공공배달앱 먹깨비 주문량이 412건에 달했다. 이는 전 주 목요일 주문량에 비해 160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먹깨비 배달앱에서는 10% 할인되는 강진사랑상품권 결제가 가능해 소비자는 할인 혜택이 많아 좋고, 지역상가에서는 매출이 늘어 좋은 이중효과가 있었다.
한 치킨 업체 대표는 “먹깨비 주문이 많아 가게에서 이를 다 소화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축제 기간 인원을 더 채용했는데도 축제장과 일반 주문이 밀려 배달이 지연되고 힘들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강진군 대표 농촌체험프로그램인 푸소 농가의 숙박 문의도 쇄도했고 행사장 인근에 마련한 텐트촌도 만실이 됐다.
축제기간동안 하멜촌 맥주 소비량은 1만2500여 병에 달했고 향토음식관 10곳 역시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성시를 누리며 1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판매된 전복은 모두 4종류로 1㎏당 8미 6만 원짜리가 3만8000원에, 중간 10미 5만 원짜리가 3만4000원, 13미 4만9000원짜리가 2만8000원, 작은 것 15미 4만 원짜리가 2만4000원으로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다.
전복을 활용한 퓨전 음식 역시 축제기간 동안 1000여만 원 어치가 팔려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강진의 맛을 맘껏 선보였다.
전복음식판매점인 양아수산 김양아 대표는 “전복버터구이, 전복강정, 전복튀김, 전복전, 회무침 등을 선보여 큰 호응과 각광을 받았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전복요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폐막행사가 치러진 2일 주 무대에는 ‘강진군 홍보대사’ 트로트 가수 문희옥이 첫날 군민화합한마당에 이어 다시 한번 강진을 찾아 ‘평행선’을 비롯한 히트곡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여행사 ‘여행공방’의 안내로 하룻밤 푸소 민박을 예약하고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어메이징’을 연발했다. 미국 3명, 남미 5명, 아시아 23명, 유럽 42명, 아프리카 5명 등이었다.
브라질에서 왔다는 비아트라스는 연신 1만 원 짜리 무제한 맥주를 들이키며 ‘치얼스’를 외쳤다. 역시 친구와 함께 왔다는 비아트라스는 “강진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의 열정은 브라질도 능가할 것 같다”면서 “오늘의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출신의 드루종은 “학기 내내 공부를 따라가느라 힘들었는데 강진에 와서 힐링 됐다”면서 “하룻밤 강진에서 자고 서울로 돌아가면 친구들한테 자랑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란 출신의 가이드 엘리는 “지난번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에 불고기 파티) 등 여러차례 강진에 왔지만 나도 즐겁고 외국인 친구들이 이렇게 즐거워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강진을 더욱 많이 알리고 찾겠다”고 강조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첫 번째 치른 하맥축제임에도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전남청 기동대원들과 강진경찰서, 강진소방서, 자율방범연합회원, 유관기관들의 안전축제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으로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상생 노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전축제, 성공축제를 바탕삼아 강진을 전국에서 제일 넉넉하고 풍성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전국 생산량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강진 쌀귀리와 하멜의 고향 네덜란드의 맥아를 직접 들여와 하멜촌 맥주를 만들었다.
강진 하맥축제는 조선을 서양에 알린 헨드릭 하멜을 브랜드화한 ‘하멜촌 맥주’를 마케팅해 올해 처음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강진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강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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