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인 60대 교사 숨진 사건 본격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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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입구에서 숨진채로 발견된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와 관련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전날 사망한 용인시 모 고교 체육 교사 60대 A씨가 사망 당시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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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입구에서 숨진채로 발견된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와 관련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숨진 교사는 정년이 1년여 남은 베테랑 교사였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전날 사망한 용인시 모 고교 체육 교사 60대 A씨가 사망 당시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에 들어있는 통화기록 및 사진·문서자료 등에 대한 정밀분석을 통해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동기 및 경위에 대해 파악해 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A씨가 근무한 학교의 교사 등 관계자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A씨는 6월 체육 수업 중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 한 명이 다른 학생이 찬 공에 맞아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크게 다치는 사고 발생과 관련해 피해 학생 측으로부터 과실치상 혐의로 공을 찬 가해 학생과 함께 고소를 당했다.
피해 학생 측은 지난달 왼쪽 눈의 망막에 출혈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진료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하고, 피해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최근까지 A씨와 출석 일정을 조율해왔고, 정식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또 다른 피고소인인 가해 학생 역시 아직 경찰의 정식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A씨의 유가족은 “얼마 전부터 학부모와의 갈등 때문에 ‘살고 싶지 않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었다”면서 “경찰 조사도 받아야 한다는 게 본인으로서 충격이 많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 측이 A씨를 상대로 교육청에 감사 및 징계 요청을 한 사실도 있다는 유족 진술 등을 청취하고, A씨가 자신을 향한 형사 고소 및 여러 차례의 민원 제기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지 등에 대해 폭넓게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전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어떠한 얘기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3일 오전 10시35분쯤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초입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가족들은 사망 전날 외출한 A씨가 귀가하지 않자 사건 당일 오전 9시30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를 발견했다.
지난달 31일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서울 양천지역 초등학교 14년차 교사가, 1일에는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군산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최근 나흘 사이 3명의 교사가 사망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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