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니' MBTI 달라"…'너의 시간 속으로' 원작과는 또 다른 '첫사랑 감성' [D:현장]
'너의 시간 속으로'가 원작인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풋풋한 분위기에, 우리나라의 1990년대 레트로 감성을 더해 설렘을 유발할 예정이다.
4일 서울 중구 서울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안효섭, 전여빈, 강훈, 김진원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리메이크작이다.
김 감독이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에 대해 "원작 상견니의 팬이었다. 처음 리메이크가 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얼마 후 대본과 함께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땐 고민을 하지 않고 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이유는 원작에 대한 애정도 있었지만, 원작과는 다른 우리만의 톤이 느껴졌다. 이미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원작 팬들의 만족감 또한 놓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이 "너무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변하면, '그게 과연 더 좋은 걸까'라는 생각도 했다. 원작 팬으로서 내가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어떻게 표현이 됐는지 궁금하기도 할 것 같다. 너무 많아 같아서도, 달라서도 안 됐다. 균형을 찾는 게 처음에는 압박이 됐지만 촬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가 됐다. 촬영 중간 편집본을 보면서 느낀 게, DNA를 공유하고 있기에 닮을 수밖에 없지만 결국엔 또 다를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었다. DNA는 같지만 MBTI는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안효섭이 극 중 연준, 시헌 역을, 전여빈이 민주, 준희 역을 맡아 시간을 초월하는 로맨스를 완성해 나간다.
안효섭이 1인 2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저는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각자의 서사에 집중했다. 어떻게 다르게 연기하지, 이렇게 접근을 하기보다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시간대를 여러 인물이 연기하기 때문에 그런 걸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장점을 언급했다.
전여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질 뜨거운 감정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는 뜨거운 순간들이 많았다. 준희가 연준과 닮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결국 자신의 바람 같은 거였다는 걸 알고 집으로 향할 때가 기억이 난다. 환상처럼 등장한 연준에게 속내를 내뱉고, 그 환영이 사라지고 오열했는데, 애틋한 장면으로 기억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1998년 시헌의 절친이자 민주를 짝사랑하던 인규 역을 맡은 강훈은 이 드라마의 레트로 감성에 대해 예고했다. 그는 "레코드샵 장면이 있었는데, 카세트테이프를 보며 과거 생각이 나더라. 모르는 노래는 들어보기도 하면서 추억을 회상했다"고 말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과거에서는 리메이크곡 활용을 통해 향수를 자극하고, 현대 시점에서는 오리지널 송을 활용하는 등 곡 사용을 통해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뉴진스(아름다운 구속), 멜로망스 김민석(Never Ending Story), Lim Kim(림킴, 벌써 일년), Sondia(손디아, 사랑한다는 흔한 말), 홍대광(사랑과 우정 사이) 등 쟁쟁한 뮤지션이 참여해 수많은 명곡을 리메이크했다. 김 감독이 이에 대해 "스토리텔링을 할 때 음악에 빚을 질 수박에 없다. 음악이 들어가기 전, 후가 다른 작품이라고 여긴다. 특히 우리 작품은 음악이 타임슬립의 중요한 매개가 되기 때문에 음악의 힘이 크다"고 귀띔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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