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70% 올려도 안 되네…佛 "일회용 전자담배 금지 추진"

허미담 2023. 9. 4. 13: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담뱃값이 비싼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가 젊은층의 흡연을 막기 위해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르파르지앵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이날 RTL 라디오에 출연해 "매년 프랑스에서 7만5000명이 흡연으로 사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른 총리는 "일회용 전자 담배 금지를 포함한 흡연 퇴치를 위해 새로운 국가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총리 "흡연 퇴치 위한 계획 곧 발표"

담뱃값이 비싼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가 젊은층의 흡연을 막기 위해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르파르지앵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이날 RTL 라디오에 출연해 "매년 프랑스에서 7만5000명이 흡연으로 사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른 총리는 "일회용 전자 담배 금지를 포함한 흡연 퇴치를 위해 새로운 국가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금연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젊은 층의 약 13%가 담배 가게와 슈퍼마켓에서 8∼12유로(약 1만1000원∼1만7000원)에 판매되는 일회용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보른 총리는 전자담배가 젊은층에게 나쁜 습관을 심어줘 담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르파리지앵은 프랑스 내 담배 소비량이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주춤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히 2021년 기준 18세∼75세 성인의 32%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25%는 하루도 빼지 않고 흡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국민의 담배 소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담뱃값을 약 70% 올렸다. 현재 특정 담배의 경우 한 갑에 11유로(약 1만5000원)를 넘게 줘야 살 수 있다.

흡연율 낮추자…'담배와의 전쟁' 선포하는 나라들

담배를 기호식품으로 여기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세계 각국이 담배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뉴질랜드는 2025년까지 흡연율을 5% 미만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뉴질랜드 의회는 2009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사람에게는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금연법을 통과시켰다.

또 유럽에서 담배에 가장 관대한 문화를 가진 스위스도 최근 담배 규제에 나섰다. 스위스에서는 지난 2월 청소년이 볼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 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이 국민투표로 통과됐다. 스위스는 그간 TV와 라디오 매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담배 광고를 허용해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