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스타펀, F1 역사 새로 썼다…한 시즌 최다 10연승 달성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간판 드라이버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이 새 역사를 썼다. 이탈리아 그랑프리(GP) 정상에 오르며 역대 한 시즌 최다 연승인 10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페르스타펀은 4일 이탈리아 몬차의 몬차 서킷(5.793㎞·51랩)에서 열린 이탈리아 GP 결승에서 1시간13분41초143의 기록으로 레이싱을 마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팀 동료 세르히오 페레스가 6초064 뒤진 기록으로 2위를 달성해 레드불이 선두권을 싹쓸이했다. 페라리 소속 드라이버 카를로스 사인스가 11초193 차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14라운드로 치른 네덜란드 GP에서 정상에 오르며 지난 2013년 제바스티안 페텔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9경기)과 타이를 이룬 페르스타펀은 이탈리아 GP마저 석권하며 F1 역대 한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페르스타펀은 이번 시즌 5라운드 마이애미(미국) GP부터 이번 대회까지 10대회 연속 우승이 위업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1라운드 바레인 GP와 3라운드 호주 오픈까지 우승하며 올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종료까지 총 8개 GP를 남겨둔 상황에서 페르스타펀이 4승 이상을 거두면 지난해 자신이 세운 F1 역대 한 시즌 최다승(15승)을 뛰어넘어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예선에서 사인스에 밀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르스타펀은 레이스 초반 사인스를 턱밑에서 추격하며 압박하다 15랩에서 추월하며 선두로 치고 나섰다. 원만한 곡선에 이어 직선 주로로 연결되는 3번 커브 ‘쿠르바 그란데’에서 급가속한 뒤 4번 커브에서 인코스를 파고든 전략이 주효했다.
페르스타펀에게 선두를 내준 사인스는 막바지인 46랩에서 페레스에게 또 한 번의 추월을 허용하며 2위 자리마저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진 47랩에서 팀 동료 샤를 크를레르(페라리)에게 따라잡혀 4위까지 내려앉았지만, 곧바로 3위를 되찾은 뒤 결승선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르클레르는 사인스에 0.184초 뒤져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레이스 후 페르스타펀은 “10연승이 가능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 했다”며 “(추월에 성공한 15랩의) 1번 코너에서 사인스가 록업(Lock up·일시적으로 브레이크가 잠기는 현상)을 겪는 사이 2번 코너를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빠져나온 게 결정적이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5만원 여관방, 생선 날랐다…‘조폭 에이스’ 마흔에 닥친 일 | 중앙일보
- '칼각 질서' 빛난 20만 교사집회..."또 보자" 경찰이 인사 건넸다 | 중앙일보
- "블랙핑크 최악의 공연"…프랑스 일간지, 제니 콕집어 혹평 무슨일 | 중앙일보
- 밤 되면 사라진다…보온병도 의심 받는 '이재명표 단식' 논란 | 중앙일보
- "마약 안 걸리려면 우리한테 와라"…하얀 가운, 수상한 그들 | 중앙일보
- 롤스로이스남 '또래 모임' 조폭? 집에서 의문의 1억 돈다발 | 중앙일보
- 악몽 된 축제…美사막 한복판 7만명 고립·1명 사망, 무슨일 | 중앙일보
- 인생 첫 캐릭터가 '못생긴 여자'…1000:1 뚫은 '마스크걸' 그녀 | 중앙일보
- 용인 고교 교사 숨진 채 발견…"학부모 민원에 심한 스트레스" | 중앙일보
- "구금되면 어떡해"…관광객 발길 끊긴 중국 "외국인 보면 신기"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