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3분의 소통',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지난 7월 펼친 앙코르 공연이 최근 프랑스 한 일간지가 꼽은 '최악의 공연'으로 선정되어 여러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매체는 "지극히 주관적인 순위"라는 설명과 함께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열린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자체 평가했고, 그 결과 블랙핑크가 '최악의 공연'으로 뽑혔다.
당시 공연은 프랑스 최대 규모 공연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개최,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8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유럽 스타디움 입성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최한 콘서트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규모의 공연장인 만큼 블랙핑크의 높아진 위상과 K팝 인기를 실감케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프랑스 현지 팬들과 재회하는 뜻깊은 콘서트인 만큼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 약속해 기대감을 높였던 바.
단 1회 공연으로 5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한 블랙핑크는 수많은 히트곡 무대부터 개인 무대까지 선보였다. 여기에 대형 스타디움에서 선보일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 연출과 밴드 사운드로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프랑스 최대 규모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며 막강한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블랙핑크. 연이은 월드 투어 공연을 통해 쌓은 퍼포먼스 실력과 멤버들의 케미까지 입증하며 또 한 번의 역사를 써내렸다는 자체적인 평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약 한 달 여 만에 분위기가 반전을 맞았다. 현지 매체가 블랙핑크 앙코르 공연을 두고 "인기에 부응하지 못한 쇼"라 비판했기 때문.
해당 매체는 "안무가 너무 교과서적이다" "멤버 간 소통이 부족하다" "비디오 영상이 지저분하고 카메라가 안정적이지 않다" "인터미션이 지나치게 많아 리듬이 깨졌다" 등을 단점으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이날 콘서트 말미, 제니가 약 3분 정도 무대에서 벗어나 옷을 갈아입고 남은 멤버들이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두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 꼬집었다.
실제 공연 실황 영상 확인 결과, 당시 상황은 블랙핑크가 약 90분의 무대를 마치고 인사를 한 뒤 다시 무대에 올라 팬들과 보다 더 소통하기 위해 준비된 시간에 가까웠다. 멤버들은 휴대폰 카메라로 서로의 모습을 찍고 객석 가까이 다가가는 등 등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팬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문제가 된 제니가 3분 정도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는 멤버들이 객석 가까운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관객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지수, 로제, 리사는 관객들이 준비한 플래카드를 읽으며 반가워하거나 떼창을 유발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중에는 블랙핑크의 7주년을 축하하는 한국어 문구도 눈에 띄었다.
또 세 사람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하트, 안무 등 끊임없이 포즈를 취하며 팬서비스를 이어가기도 했다. 잠시 뒤 제니가 하의를 갈아입고 무대로 돌아오자 더 이상 지체 없이 다음 무대인 '마지막처럼' 전주가 흘러 나오며 곧바로 공연을 이어갔다.
이처럼 소통을 위해 준비된 시간에서 약 3분이라는 시간 동안 제니가 옷을 갈아입고, 멤버들이 팬들과 교감을 나누는 모습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 혹평 받아야 할지 의문으로 남는 부분.
국내 팬들 역시 "3분 동안 소통한 게 그렇게 잘못인가" "2시간 공연에서 3분 무대하지 않는다고 문제될 일은 아니지 않나" "팬들과 소통하면서 숨 고를 시간도 필요하다" 등으로 블랙핑크를 응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월드 투어에 멤버들의 체력적인 소모가 크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공연 퀄리티가 떨어졌고, 현지 매체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한편 블랙핑크는 이달 16일과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 앙코르 공연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연 이후 약 1년 만의 국내 팬들과 재회인 만큼 한층 커진 스케일과 달라진 셋리스트로 블랙핑크의 성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매 순간 모든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동안 블랙핑크가 써내려온 역사와 기록 행진은 부정할 수 없을 터. 혹평과 우려의 시선들을 뒤로 하고 블랙핑크가 이번 서울 앙코르 공연을 통해 당당하게 진가를 입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YG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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