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전국 교사들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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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49일째인 4일 전국 각지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회복을 촉구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고 이름 붙인 이날 서울 등 지역별로 교사들의 연가·병가로 단축수업이나 합반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속출했다.
광주에서는 초등학교 7곳이 이날 하루 휴업하기로 했고, 이날 360명 이상의 교사가 연가와 병가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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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49일째인 4일 전국 각지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회복을 촉구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고 이름 붙인 이날 서울 등 지역별로 교사들의 연가·병가로 단축수업이나 합반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속출했다.
4일 전국 시도 교육청과 지역 교원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상당수 교사들이 연가나 병가를 내고 지난 7월 숨진 서초구 초등교사를 추모했다.
부산에서는 초등교사 총 9천400명 가운데 1천500여명이 결근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특히 추모집회 참석을 위해 결근한 교사가 많은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수업이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경남도의 경우 이날 연가·병가·출장·장기휴가 등으로 출석하지 않은 초등교사가 1천300여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경남지역 초등교사가 1만2천400명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 정도다.
강원지역에서는 1천명 이상이 연가·병가에 동참하면서 여러 학교가 학부모에게 단축수업 등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에서는 초등학교 7곳이 이날 하루 휴업하기로 했고, 이날 360명 이상의 교사가 연가와 병가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학교가 인력 지원을 요청해 지역교육청에서 장학사와 퇴직교원 등을 투입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많게는 지역별로 1천명 이상의 교사가 연가·병가를 쓰면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학교도 속출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당초 정상수업을 한다고 밝혔다가 이날 오전 10시 40분에야 부랴부랴 단축수업을 공지하기도 했다.
일부 학교는 사전에 학부모에게 체험학습 신청을 권유하기도 했는데, 절반 이상의 학생이 체험학습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는 곳도 있었다.
다만, 정확하게 연가·병가를 신청하거나 조퇴한 교사의 규모는 일러야 이날 오후 늦게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교육부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연가·병가 규모에 대한 질문에 "학생 학습권 보호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연가·병가 사용 교사 숫자 확인보다는 수업 정상화에 치중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이 없고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학교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서이초 강당에서는 '49재 추모제'가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열린다. 행사에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임태희 경기교육감,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과 고인의 학교 선후배 등이 참석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서이초 운동장에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운영된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서울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집회가 열린다.
추모 집회는 비슷한 시간대에 ▲ 충남교육청 ▲ 대구교육청 ▲ 대구 2·28 기념공원 ▲ 광주 5·18민주광장 ▲ 제주교육청 ▲ 인천교육청 ▲ 충북교육청 ▲ 충남교육청 ▲ 대전 보라매공원 앞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교대·경인교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 등 교육대학교에서도 오후 7시께 추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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