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투여’ 성장호르몬 제제 급여 시작… 업계 경쟁 본격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투여 편의성을 개선한 성장호르몬 제제가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국내 업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제를 매일 투여하는 소아 환자의 39%는 주 1회 이상, 23%는 2회 이상 투여를 누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소아 환자에게는 투약 편의성이 중요하다 보니 엔젤라의 급여권 진입은 업계 순위를 뒤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한 번 투여로 편의성 높여
국내 시장 1·2위 LG화학·동아ST와 경쟁구도 예측
투여 편의성을 개선한 성장호르몬 제제가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국내 업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의 성장호르몬 주사제 ‘엔젤라프리필드펜주(성분명 소마트로곤) 24mg·60mg’이 약제 급여 목록에 올라가면서 9월1일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이뤄졌다. 24mg 용량 기준 약가 상한금액은 13만1282원이다.
엔젤라프리필드펜주는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에 허가된 제품으로, 2가지 이상 성장호르몬 유발검사로 확진을 받거나 해당 역연령보다 골연령이 감소한 만 3세 이상 성장호르몬 분비장애 소아환자에게 급여가 적용된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치료를 적절히 받지 않을 경우 평균보다 적은 신장 또는 사춘기 지연을 초래할 수 있으며 당뇨병, 고혈압 등의 동반질환을 부를 수 있다. 다만 매일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기 아동들에게 육체적, 심리적 부담을 야기하고 목표한 치료기간을 지키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엔젤라는 매일 혹은 주3~4회 투여하던 기존 성장호르몬 제제와 달리 주 1회만 투여하면 되고, 인슐린처럼 집에서 간편하게 주사할 수 있는 프리필드펜 제제로 만들어졌다.
이번 한국화이자제약의 급여권 진입에 따라 기존 성장호르몬 제제 시장의 경쟁 구도가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LG화학의 ‘유트로핀’이 1위를, 동아ST ‘그로트로핀투’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경우 약물을 각각 주 3회 이상, 주 5회 이상 투여해야 한다. 주 1회인 엔젤라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지는 만큼 새로운 매출 전략을 통해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LG화학은 유트로핀보다 유효기간을 6개월가량 늘린 제품을 새롭게 품목허가 받았으며 성장치료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기 위한 성조숙증 치료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동아ST는 그로트로핀을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고, 추가 적응증을 확보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제를 매일 투여하는 소아 환자의 39%는 주 1회 이상, 23%는 2회 이상 투여를 누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소아 환자에게는 투약 편의성이 중요하다 보니 엔젤라의 급여권 진입은 업계 순위를 뒤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의약품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8년 1265억원이었던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은 2022년 2385억원으로 5년간 약 2배 성장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300억원을 기록, 연말까지 2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심판대 선 이재명, 사법리스크 1차 허들은 ‘벌금 100만원’
- ‘의료·연금개혁’ 성과 자찬한 尹 정부…전문가들 “긍정적” “추진 의지 없어”
- 바닥까지 추락한 코스피, 반등 시점은 언제쯤
- 금감원 잦은 인사교체…“말 안 통해” 전문성 지적도
- 대한항공 합병 코앞인데 내부는 ‘시끌’…불안한 비행 앞둔 아시아나
-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포스코 글로벌센터 추진에 지역사회 ‘부글부글’
- 이재명 ‘운명의 날’…오늘 ‘선거법 위반’ 1심 선고
- 티메프 피해자들 “결제대금 유예해달라”…카드사 “심사 결과대로”
- [속보] 北김정은, 자폭공격형무인기 시험 지도…"대량생산" 주문
- 애플·테슬라로 몰리는 자금…“美, 자금흡수 모멘텀 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