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트리오 손흥민-홀란-퍼거슨, BBC 이주의 팀 선정

김우중 2023. 9. 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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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2일 열린 번리전 해트트릭을 성공한 뒤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으로 팀에 승리를 이끈 공격수들이 나란히 BBC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BBC는 4일(한국시간) 2023~24시즌 EPL 4라운드 기준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명단의 최전방에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손흥민이 배치됐다. 세 선수는 나란히 4라운드 경기서 해트트릭을 폭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바 있다.

매체는 각 선수별 코멘트를 게시해 선정 이유를 밝혔다. 먼저 손흥민에 대해선 “히샬리송이 부상을 당해 벤치에 앉은 것이 토트넘에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손흥민은 그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최고 활약을 펼치며 번리를 무너뜨렸다”고 평했다. 이어 “번리가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상대로 높은 라인을 유지하려면 공을 보지 않고 빨리 뛸 선수가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이어 풀럼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홀란에 대해선 “이 팀에 빠질 수가 없는 선수다. 모든 골이 극도의 자신감과 함께 터진 만큼 더욱 그렇다”면서 “지난주 페널티킥(PK)을 놓쳐 비난받았지만, 풀럼을 상대로는 실수하지 않았다. 홀란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끝으로 함께 해트트릭을 기록한 퍼거슨에 대해선 “10대의 이 선수는 항상 재능을 보여줬다. 뉴캐슬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선정 배경을 전했다.

BBC가 발표한 EPL 4라운드 이주의 베스트11. BBC 홈페이지 갈무리

이외 미드필더에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외데가르드(이상 아스널)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이 선정됐다. 수비진은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퀴르 조우마(웨스트햄) 조 워럴(노팅엄 포레스트) 조던 픽포드(에버턴)다.

한편 매체는 ‘주장’ 손흥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줄 기회를 얻었고, 이는 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13일 위고 요리스(프랑스)에 이은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손흥민을 선택했다. 당시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당 결정에 대해 “모두 매주 더 발전하고 퍼포먼스가 향상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책임이라는 건 여러분 스스로 지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노력하고 무엇을 추구하는지는 태도에 달려 있다. 그 의지와 태도를 보고 싶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내 판단에는 손흥민이 주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동료들의 박수를 받은 손흥민은 “주장으로서의 생각은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행동을 보여주면서 훈련 세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금 이 공간(드레스룸)이 제일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체계적인 준비가 중요하다는 걸 아실 거다.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하나로 뭉치자. 같은 목표를 같은 발걸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시즌을 나아가자”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지난 2일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EPL 4라운드에서 팀이 0-1로 뒤진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이를 칩슛으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동시에 농락하는 침착한 슈팅 기술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후반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 차례 골망을 흔들며 EPL 4시즌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팀은 5-2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 9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2위(3승1무 승점10)에 올랐다.

이후 손흥민은 곧바로 현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해 9월 A매치 2연전(8일 웨일스·13일 사우디아라비아)을 대비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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