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 못하다니”...韓 비메모리 점유율 3.3% 그쳐
한국 점유율, 미국·유럽·대만·일본·중국 이어 6위 그쳐
산업연구원이 9월 3일 발표한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형과 정책 시사점’에 따르면 비메모리 시장점유율에서 한국은 미국, 유럽, 대만, 일본, 중국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다. 주로 연산, 추론 등의 기능을 담당하며 컴퓨터 두뇌인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 CPU 역할의 AP 등에 쓰인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시스템 반도체’라고 부른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000억달러(약 780조원)로 그중 메모리 비중은 23.88%, 비메모리 비중은 76.12%다. 비메모리가 메모리 시장 규모의 약 3배로,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다.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지정해 우리나라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포부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적용 목적과 요구 기능, 성능이 다양해 각 소자의 기능과 수준별로 공고한 지배 기업군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신규 시장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 중 미국의 비메모리 시장 강점 분야는 CPU, AP 등 범용 프로세서, 유무선 통신·GPU 등으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또 군사, 우주·항공, 자동차 분야에서도 경쟁 우위를 보유했다.
일본과 대만은 ‘선택과 집중’으로 자국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다. 일본은 ‘전략형 선택과 집중’ 방식을, 대만은 ‘시장형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전략형’은 자동차, 정밀 기계 등 특정 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MCU 등에 집중하는 것이다. ‘시장형’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투입 수요가 큰 일부 소자 군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한국의 경우 주요 소자 분류별 매출에서 1위를 차지한 분야가 없다. 주요 기업 수 역시 타 국가 대비 적어 일부 대기업들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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