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방송노조 "그들이 얻은 것=YTN이 잃은 것, 우장균과 경영진은 총사퇴하라!"
#방송사고! 방송사고! 방송사고!
지난달 28일, 또다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이 위원장 취임 단신 기사가 나가고 김영수 앵커는 "그러면 이동관 위원장의 취임사 일부를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라며 연결 멘트를 했다. 그런데 실제 방송에서는 이동관 위원장이 아니라 그의 취임을 반대하는 한국여성민우회 최진협 대표의 녹취가 30초가량 나갔다.
자! 여기까지는 사측이 전가의 보도처럼 당당하게 내뱉는 '의도성' 없는 '실수'라고 치자. 방송사고 직후 앵커 멘트는 이랬다. "방금 보신 화면은 이동관 위원장 취임사가 아니라 임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내용입니다.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바랍니다."
방송이 잘못 나갔으면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여 달라’는 '양해'가 아니라 '사과'를 했어야 맞다.
이후 회사의 대응은 더 볼썽사나웠다. 사고 후 홈페이지 등에는 시민단체 녹취만 삭제하고 양해 멘트는 남겼다. 본방 이후 웹으로 해당 영상을 시청하던 이용자들은 앞부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양해를 구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부랴부랴 양해 멘트까지 삭제한 영상을 다시 업로드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녹취구성 뒤 앵커 멘트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 소식을 전하는 "다음 소식입니다. 독립투쟁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이었다. 그런데 업로드 영상에는 “다음 소식입니다. 독립” 부분이 삭제됐다. 앞서 잘못 나간 녹취구성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해당 부분도 같이 지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에는 뉴스의 핵심적인 키워드인 '독립'이 잘리면서 "투쟁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이 돼버렸다. 수정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 생략된 결과다. 맨날 말로만 내놓는 재발 방지 대책은 당신들 스스로 자족하고 마는 만병통치약인가?
#무능‧무지‧무책임, 3無 경영진!
30년 된 보도전문채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낯부끄러운 방송사고가 연일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 편 네 편'이 인사와 평가의 핵심 가이드가 됐고, 책임은 방기한 채 오직 사내 권력에 취했으며, 매사 차별적 잣대로 재단한 결과다. '의도가 없었다'는 항변이 항상 유효할 수는 없다. 실수도 반복하면 '셀프 무능' 인증이다.
모든 조직은 예외 없이 리더와 관리자의 능력과 책임, 그리고 자기희생이 기본이다. 그런데 YTN은 '무능과 무지, 무책임' 이른바 '3無'로 무장한 현 경영진과 간부들 체제에서 거의 모든 걸 잃었다. 마지막 남은 시청자의 신뢰도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
공정해야 할 보도는 편파와 정파성으로 시들었고,전문성을 기본으로 예측 가능성과 위기 대응력을 갖춰야 할 경영은 무능하고 나태한 비전문가들의 '보직 잔치판'으로 변질되면서 YTN은 나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내로남불'과 '차별의 일상화'는 YTN 내에 비판의 목소리를 가뒀고, '냉소'와 '눈치 보기', '책임 회피'는 절망의 싹만 틔웠다.
#끝없는 추락, 그들의 타락
어디 이뿐인가! 수십 년 동안 지켜온 글로벌센터와 사이언스TV의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정찬형, 우장균 이전 체제에서 밤새 사업계획서 쓰고, 정부 청사 드나들며 설명하고 설득해서 지켜온 예산이 사라지게 됐다. 회사만 믿고 열심히 일한 일부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무능하고 게으른 경영진 탓에 고용불안, 생계 불안이 엄습한 것이다.
그런데도 우장균 포함 담당 부서장들은 대책은커녕 최소한의 입장 표명조차 없다. 그래서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해서 다시 한번 단호히 밝혀둔다. 사람 소중하게 여길 줄 모르고, 책임질 당당함도 없었으며, 오직 간부 놀이에만 취한 당신들! 반드시 책임 물을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적자 76억 1,600만 원, 시청률은 고작 0.6%대. 사정이 이런데도 회사야 어찌 되든 말든 일부 실·국장이나 주요 부서 간부들은 주말 앞뒤로 붙여 장기 여름휴가는 악착같이 챙겨 드셨단다. 자기 것 챙기는 데는 놀라울 정도로 독보적인 일류들이다.
똑똑히 보라! 우장균과 무능 간부들이 얻은 건 그들만의 '비뚤어진 자유'였지만, 그 대가로 YTN은 희망을 잃어 가고 있다.
침몰엔 분명한 이유가 있고, 그 책임을 따질 계산서는 켜켜이 쌓여있다. 당신들은 엄혹한 시절 YTN을 만들고 일궈낸 선배들의 피땀 위에 설 자격이 없다. 그러니 당장 총사퇴하라!
단, 비겁하게 도망칠 생각 말고 책임에 대한 정산은 정확하게 하고 떠나라!
2023년 9월 4일
YTN방송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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