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나는 겨드랑이 땀… '이런 감정' 느낄 때 쏟아져 나와

이해나 기자 2023. 9. 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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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냄새 때문에 대인관계까지 회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냄새가 나는 땀은 주로 '아포크린샘'이라는 땀샘에서 나온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나는 땀은 아포크린샘에서 나온다.

체온과 관계 없이 감정이 격해지거나 흥분할 때 아포크린샘에서 끈적끈적한 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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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땀 냄새 때문에 대인관계까지 회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 땀은 99%가 수분으로 이뤄져있어 자체적인 냄새가 없다. 하지만 피부에 있는 세균과 만나 냄새를 유발하는 것이다. 이렇게 냄새가 나는 땀은 주로 '아포크린샘'이라는 땀샘에서 나온다. 아포크린샘에서 유독 땀이 나게 하는 원인은 뭘까?

우리 몸의 땀샘은 크게 '에크린샘' '아포크린샘'으로 나뉜다. 에크린샘은 피부 표피로 이어져 땀을 피부밖으로 바로 내보내는 땀샘이다. 에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무균 무취다. 반면,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은 털이 자라는 모낭으로 흘러들어간다. 이 땀은 원래 약간의 지방 성분이 있는데, 모낭과 연결된 피지선에서 나온 지방 성분까지 더해져 끈적하게 변한다. 지방 성분을 양분으로 먹고 사는 박테리아는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을 분해해 암모니아라는 물질을 만들고, 이 물질이 악취를 유발한다.

운동을 하거나 날씨가 더울 때 나는 땀은 체온 조절을 위해 에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이다. 에크린샘은 전신에 퍼져 있는데, 주로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이마에 분포한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나는 땀은 아포크린샘에서 나온다. 아포크린샘은 대부분 겨드랑이에 있다. 체온과 관계 없이 감정이 격해지거나 흥분할 때 아포크린샘에서 끈적끈적한 땀이 나온다.

땀 냄새가 염려돼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액취증'이라 진단하는데, 액취증 자가진단법도 있다. 다음 5가지 중 해당 사항이 있으면 액취증일 확률이 높다. ▲흰 옷을 입었을 때 겨드랑이 부위가 변색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암내가 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겨드랑이에 유독 땀이 많이 난다 ▲​평소 귀지가 건조하지 않고 축축하고 끈적하다 ▲​가족 중 액취증 환자가 있다. 실제 액취증은 유전력이 강해 부모 중 한 명만 액취증이 있어도 자녀에게 액취증이 생길 확률이 50% 이상이다.

액취증 치료에는 '삭피술'이 많이 시행된다. 겨드랑이를 작게 절개해 피하지방 일부와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이 외에 보톡스 주사법, 제모술 등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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