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청파 신광렬 선생 평전 '달이 즈믄 바람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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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은 항일투쟁과 한의학 발전에 평생 헌신한 한의사이자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청파 신광렬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달이 즈믄 바람에'가 출간됐다고 4일 밝혔다.
신광렬 선생의 작고 후 신준식 박사는 1990년 자생한방병원의 전신인 자생한의원 개원부터 현재까지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선대의 유지를 이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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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자금 조달·독립운동가 치료 등 힘써
독립유공자 대통령표창 수훈
자생한방병원은 항일투쟁과 한의학 발전에 평생 헌신한 한의사이자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청파 신광렬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달이 즈믄 바람에'가 출간됐다고 4일 밝혔다.
청파 신광렬 선생은 1930년 3·1운동 11주년 기념 만세운동 참여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살이한 뒤 만주에 광생의원을 개원하고 8년 동안 일제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가 치료에 힘썼다. 이후 숙부인 신홍균 선생과 협력하며 항일연합군부대에 독립운동 군수품과 자금을 조달하는 등 구국 활동에 나섰다.
해방 후에는 충청남도 아산시에 청파한의원을 개원해 낙후된 농어촌 지역의 의료 상황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민족의학인 한의학을 되살리는 데 사명감이 있었다고 병원은 전했다. 신광렬 선생은 아픈 이들을 가족처럼 아끼고 보살피는 긍휼지심 정신과 의술이 아닌 인술을 펼쳐야 한다는 유지를 남기고 1980년 작고했다. 이후 그간의 공헌과 업적이 인정돼 지난해 독립유공자 대통령표창 서훈을 받았다.
이번 평전은 장남 신준식 박사가 신광렬 선생으로부터 들은 증언과 신광렬 선생이 집필한 '월남유서', '청파험방요결'을 기초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작성됐다. 차남인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잠실자생한방병원장)이 3년 동안 중국 연변자치주 정부 자료실에서 수집한 자료와 일본 육군성 특별도서관에서 찾은 문헌, 사진 등 다양한 자료도 활용돼 신광렬 선생의 일대기를 풀어낸다.
총 1부와 2부로 구성된 달이 즈믄 바람에는 신광렬 선생과 그의 독립운동 활동에 큰 영향을 준 신홍균 선생의 업적도 다룬다. 독립군 '대진단'의 단장이자 한의 군의관이었던 신홍균 선생은 3대 독립군 대첩 중 하나인 대전자령전투에서 검은버섯(목이버섯)을 발견해 병사들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사기를 올리는 등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2020년 11월 건국훈장 애족장을 서훈받았다.
신광렬 선생의 작고 후 신준식 박사는 1990년 자생한방병원의 전신인 자생한의원 개원부터 현재까지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선대의 유지를 이어고 있다. 신 박사는 국내 최대 공익한방의료재단인 재단법인 자생의료재단을 설립해 국가유공자와 후손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저자인 신상성 작가는 "신광렬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달이 즈믄 바람에를 통해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의사들의 독립운동 사실과 그 가족들이 겪은 고초를 파노라마 필름처럼 생생하게 묘사하고자 했다"며 "시대가 변하며 점점 잊혀지는 우리의 아픈 역사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뜨거운 정신이 이번 평전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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