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갔다가 간첩 몰려 구금될라" 中관광객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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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을 찾는 관광객 숫자 급감했다.
중국은 지난 1월부터 국경을 다시 개방하고 무비자 환승 정책을 도입하는 등 관광객 장려를 위한 조처를 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관광객 급감에는 호주가 코로나19 기원지로 중국을 지목하고,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는 등 한때 악화했던 두 국가 간의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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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관계 악화…관광객 급감에 영향 미쳐
신뢰 상실·항공편 감소 등도 원인으로 꼽혀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을 찾는 관광객 숫자 급감했다. 중국은 지난 1월부터 국경을 다시 개방하고 무비자 환승 정책을 도입하는 등 관광객 장려를 위한 조처를 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는 약 844만명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 상반기 관광객 3100만명과 비교해 약 70% 감소한 것이다.
SCMP는 전염병이 지속되는 동안 중국이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쌓고 비즈니스 신뢰를 상실해 이런 저조한 수치가 나타났다고 봤다.
호주 여행사 인트레피드 트래블의 브렛 미첼 상무는 올해 이 회사의 중국 여행 예약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9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관광객 급감에는 호주가 코로나19 기원지로 중국을 지목하고,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는 등 한때 악화했던 두 국가 간의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중국이 반간첩법을 확대 시행하며 중국에서 앵커로 일하던 호주 시민권자가 구금되자 호주 정부는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미국의 여론조사업체 모닝 컨설턴트의 스콧 모스코위치 수석 분석가는 "중국과 서방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여행객들을 중국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6월 "중국을 여행하거나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은 범죄 혐의에 대한 정보 없이 구금될 수도 있다"라며 중국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 이전에는 일주일에 300편 이상이었던 중국과 미국 간 항공편이 현재는 12편에 그치는 등 항공편이 급감한 것도 관광객 감소의 원인이 됐다.
한편, 중국 문화여유국 산하 중국여유연구원의 류샹옌 연구원은 중국보다 이르게 관광 산업을 재개한 아시아 국가들로 인해 중국을 향한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겼을 수 있다고 봤다.
미국 여행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예약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여행지는 도쿄와 싱가포르였다. 두 지역은 각각 지난 2022년 10월과 4월에 국경을 재개방하며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류샹옌 연구원은 중국 여행업계가 사업을 재개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해외 여행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향후 3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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