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마시면 어떻게 돼요?” 질문에…위험 판단한 소방관

나경연 2023. 9. 4.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벽 시간에 "가스 마시면 어떻게 돼요?" 등과 같은 질문을 반복한 신고자의 전화를 받고 신고자의 위치까지 추적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소방관이 화제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 소속 상황관리 요원 장연경 소방장은 지난 6월 새벽 시간대 힘없는 목소리로 '연탄가스를 마시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반복하는 전화를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힘없는 목소리로 ‘연탄가스 마시면 어떻게 되냐’ 질문 반복
극단적 선택 시도하기 전 도움 요청하는 신호라고 판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새벽 시간에 “가스 마시면 어떻게 돼요?” 등과 같은 질문을 반복한 신고자의 전화를 받고 신고자의 위치까지 추적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소방관이 화제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 소속 상황관리 요원 장연경 소방장은 지난 6월 새벽 시간대 힘없는 목소리로 ‘연탄가스를 마시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반복하는 전화를 받았다.

장 소방장은 이 전화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라고 판단했다. 이후 주변 동료에게 도움 메시지를 보내면서 신고자의 위치 등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말을 이어갔다.

당시 신고자는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걸어 위치추적과 역 걸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장 소방장은 휴대전화 강제 위치추적을 통해 GPS 값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끈질기게 포털 검색을 벌여 신고자 위치를 찾아냈다.

장 소방장으로부터 신고자 위치를 전달받은 소방 당국은 현장 수색 끝에 실제 연탄가스를 마시고 쓰러져 있는 신고자를 발견했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목숨을 살렸다. 이때 장 소방장은 신고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파악하고 정신건강센터와 연계까지 해주는 등 사후관리에도 힘썼다.

장 소방장의 이러한 대처는 지난달 31일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전국 119상황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장 소방장은 “신고자 입장에서 신고내용을 이해하고,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려고 했다”며 “앞으로도 공감을 바탕으로 사소하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