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쟁대위’ 출범…역사상 첫 파업 이번 주 중대 기로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9. 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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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임시 대의원회의 소집...파업 여부·방향 논의
논의 결과에 따라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 투표
포스코가 창사 후 첫 파업 위기를 맞이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창사 후 첫 파업 위기를 맞이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오는 6일 광양 제철소에서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식을 갖는다. 하루 뒤인 7일에는 포항 제철소에서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쟁대위 출범식에 앞서 6일 임시 대의원회의를 소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파업 여부와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논의 결과에 따라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 투표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1968년 포스코 창사 후 첫 파업 사례로 남게 된다.

50년 이상 평화를 유지해온 포스코 노사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처우 불만’ 때문이다. 약 1만1000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노조는 그간 직원들이 마땅한 보상을 받지 못해왔다고 주장한다. 지난 5년 간 평균 임금 인상률이 근거다. 포스코 직원들의 임금 인상률은 2018년 2.9%, 2019년 2%, 2020년 동결, 2021년 2.5%, 2022년 3.1%다. 5년간 평균 임금 인상률은 2.1% 정도다.

직원들이 2%대 임금 인상률을 받아든 사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임금이 대폭 늘었다는 점도 노조를 자극한 요인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전년(18억2900만원) 대비 58.1% 증가한 28억9300만원의 임금을 받았다.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과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성과 인센티브(PI) 제도 신설 등을 요구 중이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열린 제20차 임단협에서도 관련 내용을 전했다. 사측은 차기 교섭 시 기본임금 인상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노조에 지속적으로 교섭 결렬 철회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본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차기 교섭 시 제시 예정임을 노조에 충실히 설명했으나 노조는 급작스레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며 “회사는 노조에 교섭 결렬 철회과 교섭에 복귀할 것을 요청했으며, 향후에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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