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문제 산적…尹, 안보실 2차장 등 국방라인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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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보실에서 국방·안보 분야를 책임지는 2차장과 국방비서관을 동시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4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5~11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 직후나 늦어도 다음 달 초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에 대한 교체 인선을 단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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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사수요에 따른 인사" 일축
한미연합작전 전문가 인선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보실에서 국방·안보 분야를 책임지는 2차장과 국방비서관을 동시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단행하는 인사다. 다만 대통령실은 현재 군 문제와 관련 없이 한미 연합작전 전문가를 임명해 강화된 한미동맹·한미일 군사협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4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5~11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 직후나 늦어도 다음 달 초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에 대한 교체 인선을 단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차장, 국방비서관을 동시에 교체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지난 7월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의 처리와 관련성을 지적하고 있다. 채 상병 순직 사고를 조사하다 보직 해임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항명 논란에 이어 대통령실 지시 의혹이 나온 데다, 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놓고 여론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실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은 전주대비 2.2%포인트 하락한 35.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역시 1.7% 올라 61.1%로 올라섰다.
다만 대통령실은 "근무한 지 1년이 넘은 데 따른 인사"라며 "인사수요에 따른 인사"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 방미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 따른 한미 핵협의그룹(NCG), 지난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도출된 한미·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중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임 차장 후임에 인성환 전 합동군사대 총장(육사 43기)이 유력하게 점쳐지낟. 인 전 총장은 국방부 미국정책과,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부, 연합사 기획처장, 한미연합사단 초대 한국군 부사단장 등을 지낸 군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특히 56사단장 시절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 연합전투능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정부가 외국군에게 수여하는 최고훈장인 '공로훈장(LOM)을 받기도 했다. 또한 현역 장성 시절에도 유엔군사령부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인 전 총장은 이날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해 임 차장으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임 차장은 차기 국방부 차관 후보자 등으로 인사 검증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육군 소장인 임 비서관은 10월 군 장성 인사 기간에 맞춰 군으로 복귀, 임 비서관의 후임으로 최병옥(육사 50기) 국방부 방위정책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정책관도 인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국방부 미국정책과에도 근무한 바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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