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동산PF 연체 확산 '제동'…부실 관리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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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 증가폭이 한 분기 만에 3분의 1 토막 수준까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에서 발생한 연체는 총 4543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3.6%(545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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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대비 1/3 그쳐
리스크 차단 나선 당국
국내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 증가폭이 한 분기 만에 3분의 1 토막 수준까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저축은행업계에 직격탄으로 다가오자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금융당국도 부동산 PF 부실 차단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 확산되던 불안에 확실히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에서 발생한 연체는 총 4543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3.6%(545억원) 늘었다. 부동산 PF는 건물을 지을 때 시행사가 공사비를 조달하기 위해 이용하는 금융 기법이다.
저축은행업계의 부동산 PF 연체는 여전히 확대 추세이긴 하지만, 올해 초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말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PF 연체액은 399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6.0% 급증했다. 이 기간 증가액만 1848억원으로 올해 2분기 기록을 세 배 이상 웃돌았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OK저축은행에서 불거진 부동산 PF 연체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857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2.3% 늘며 최대였다. 상상인저축은행의 해당 금액은 56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6.6% 줄긴 했지만 여전히 OK저축은행 다음으로 많은 편이었다.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284억원) ▲키움YES저축은행(243억원) ▲웰컴저축은행(236억원)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218억원) 등의 부동산 PF 연체액이 200억원대를 나타냈다. 또 ▲바로저축은행(174억원) ▲다올저축은행(160억원) ▲키움저축은행(148억원) ▲동양저축은행(123억원) ▲JT저축은행(121억원) ▲NH저축은행(113억원) ▲페퍼저축은행(101억원) 등이 부동산 PF 연체액 100억원 이상 저축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을 둘러싼 부실이 꿈틀대고 있는 배경에는 치솟은 금리가 자리하고 있다. 높아진 대출 이자율이 부동산 시장에 찬 물을 끼얹고, 돈을 빌려 쓴 건설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중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다.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자 금융당국도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말 재가동한 PF 대주단 협약에 따라 부실·부실우려 사업장 91개사 중 66개사에 대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의 부실화가 건전성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더욱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이다. 만기 연장 등 특이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면서, 충당금 설정과 부동산 익스포저 평가의 적정성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PF에서의 부실이 당분간 더 확대될 공산이 큰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브리지론 등 사업 초기 대출이 많은 저축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보다 충분히 적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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