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은 살아있다' 라모스, 사우디 거절하고 '헐값'에 세비야 복귀 결정

김정용 기자 2023. 9. 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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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라모스가 현역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소속팀을 결정하며 돈보다 낭만을 택했다.'디아리오 AS'를 비롯한 여러 현지 매체는 라모스가 세비야 복귀를 눈앞에 뒀다고 전했다.

라모스는 세비야 유소년팀의 기라성같은 작품 중에서도 최고작에 속한다.

세비야 인근에서 태어난 '로컬 보이' 라모스는 유소년팀을 거쳐 2004년 1군에 데뷔, 한 시즌 반 동안 맹활약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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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라모스(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르히오 라모스가 현역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소속팀을 결정하며 돈보다 낭만을 택했다.


'디아리오 AS'를 비롯한 여러 현지 매체는 라모스가 세비야 복귀를 눈앞에 뒀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파리생제르맹(PSG)과 계약을 마친 라모스는 자유계약 대상자(FA)로서 새 팀을 찾아왔다.


라모스는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자 구단 중 하나인 알이티하드의 러브콜을 받았다. 여러 매체는 알이티하드의 정식 제안을 라모스가 받기만 하면 성사된다며 체결 직전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라모스는 사우디로 가지 않았다. 튀르키예 구단들이 보내 온 영입 제안도 거절했다. 대신 세비야에 자신을 역제안하면서 연봉은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비야는 팀의 구멍으로 지목돼 온 수비를 '월드클래스' 노장으로 보강할 수 있게 됐다.


빅 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은 라모스의 열망, 수비가 문제였던 친정팀 세비야의 사정이 맞물려 나온 절묘한 결과물로 보인다. 세비야 중앙 수비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임대했던 로익 바데의 완전이적, 이번 시즌 영입한 아르헨티나 수비수 페데리코 가토니로 이미 보강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탕기 니아주와 마르카웅이 잦은 부상으로 지난 시즌부터 자주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숫자가 부족했다.


라모스는 세비야 유소년팀의 기라성같은 작품 중에서도 최고작에 속한다. 세비야 인근에서 태어난 '로컬 보이' 라모스는 유소년팀을 거쳐 2004년 1군에 데뷔, 한 시즌 반 동안 맹활약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2005년 레알마드리드가 라모스를 영입했다. 레알 시절에는 무려 16년간 활약하면서 포지션을 풀백 아닌 센터백으로 바꿨고, 레알의 공격적인 전술을 후방에서 보좌하는 엄청난 부담을 이겨냈다.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회를 비롯해 총 22개 트로피를 따냈다. 이후 PSG에서 2년간 뛰었는데, 이적 즈음 장기부상을 당하며 컨디션이 뚝 떨어졌다. 지난 1년은 몸 상태를 회복하고 잘 활약했지만 재계약은 되지 않았다.
 


세르히오 라모스(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마드리드)

스페인 대표팀에서 월드컵 1회, 유로 2회를 연달아 우승한 전설적 멤버 중 한 명이었다. A매치 180경기 23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신기록도 노렸지만 2021년 부상 이후로는 선발되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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