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공산주의자 아냐”→“軍정체성 흔들어” 말 바꾼 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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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탈출해 귀순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김일성은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던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태 의원은 2021년 8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북한은 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고향인 평양으로 모셔가지 못했을까요'라는 영상에서 "한국에서 일부 사람들이 홍범도 장군의 공과를 가리면서 그가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경력이 있으므로 좌익계 독립운동가라고 하지만 김일성은 '홍 장군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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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기조 맞추려는 듯
북한을 탈출해 귀순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김일성은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던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하지만 태 의원은 홍 장군 흉상 이전을 두고 논란이 인 이후 “사회주의자였던 그를 우리 국군의 뿌리로 봐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바꿨다.
태 의원은 2021년 8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북한은 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고향인 평양으로 모셔가지 못했을까요’라는 영상에서 “한국에서 일부 사람들이 홍범도 장군의 공과를 가리면서 그가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경력이 있으므로 좌익계 독립운동가라고 하지만 김일성은 ‘홍 장군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일성은 자신의 항일 업적만을 내세우기 위해서 홍 장군의 독립을 위한 항일무장투쟁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홍 장군을 소비에트 정권 수립에 일조한 독립군 지휘관처럼 공적을 깔아내렸다”고도 전했다.
태 의원은 북한이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 “홍 장군을 존경해서가 아니라 고향의 유해가 대한민국으로 봉환된다면 합법적인 주체가 대한민국이 되는 것은 물론 해외 동포들에게 큰 울림이 되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랬던 태 의원은 최근 말을 바꿨다. 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홍범도 흉상을 세워놓고 생도들이 경의를 표하게 하는 것 자체가 우리 국군의 정체성을 흔들고 생도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북한에서조차 홍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보지 않았다는 점을 밝힌 태 의원이 윤석열정부가 홍 장군 흉상을 이전하는 이유 중 하나로 그가 공산당원이었다는 점을 들자 정부·여당의 기조에 맞춰 입장을 바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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