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아빠' 강기영의 변신…"♥아내도 딴사람 같다고, 이질감 불안" [엑's 인터뷰③]

이예진 기자 2023. 9. 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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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전작과의 이질감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어요. 대중들이 낯설어할 테니까요."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에서 강기영은 최상위 포식자 악귀 ‘필광’ 역을 맡았다. 본격적인 악귀 vs 카운터 대결 양상을 띠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며 교묘하고 악랄한 빌런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판타지물, 악역에 도전한 강기영. 실시간으로 반응을 체크했다고 밝힌 그는 "눈을 흐리게 뜨고 보는 것 같다. 나쁘다 싶으면 바로 걸러내버리려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른 사람 같다는 반응이 많더라. 가족 마저도 그렇게 표현해 주니까 변화를 줬구나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기영은 시즌2 제안이 들어왔을 당시 "가족이 보면 좋아하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방영 후 아내와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다른 사람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더라. 최측근이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변화가 있었구나 싶다. '우영우'로서 남녀노소가 알아봤다면, '경소문'을 하니까 어린 아이가 많이 알아보더라. 생각보다도 어린 아이들이 많이 알아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세 이상 관람가인데 더 어린 아이들인것 같다. 만화로 보는 것 같다. 마스크를 써도 신기하게 많이 알아보더라"라며 웃었다.

강기영은 "악행 자체가 가족을 해하는 것이었다. 캐릭터는 너무 하고 싶은데 그럴 순 없으니까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던 것 같다. 감정적으로 몰입은 당연히 해야겠지만 기피했던 건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강기영은 전작 '이상한 변호사'에서 서브 아빠 정명석 변호사와는 완전히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여 이목을 모았다.

그는 "전작과의 이질감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다. 대중들이  낯설어할 테니까"라며 "그만큼 180도 다른 느낌이라 신선할 거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악귀 겔리 역으로 나온 김히어라와는 '우영우' 이후 또 한 번 재회하게 됐다.

호흡한 소감으로 "많이 배웠다. 다소 오그라들 수 있는 판타지 액션 대사 톤이지 않냐. 그걸 부끄러워하면서 하는 배우가 있고 다른 세상 만화 세상에 들어가서 하는 배우가 있다. 김히어라와 같이 하고 있는데 뭐가 부끄럽냐는 생각이 들었다. '일방적인' 윈윈이 됐다. 많이 배웠다"며 극찬했다.

일각에서는 '경소문2'는 판타지 액션이 과하게 느껴진다는 평도 있었다.

이에 "초반에 찍은 분량과 중간이랑 제 눈에는 기존에 해왔던 라이브함이 있었다. 모니터를 해보니까 악해 보이지 않아서 목소리 호흡도 여유 있게 하려고 했다. 빌런을 표현하기 위한 데이터가 필요했다. 마지막에 익숙해질만할 때 촬영이 종료된 것 같고 베이스 삼아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악역을 맡으며 촬영장에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았냐는 물음에 "소외감을 느낄 만큼 많이 만나지 않았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카운터즈가 빌런들을 예뻐해 줘서 그들이 봤을 때도 우리를 매력적으로 봐주셨던 것 같다. 빌런이 살아야 선과 악이 살기 때문에. 저희끼리는 너무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시즌3에 대해 묻자 "어느 출연진이(조병규가) 저에게 다음 시즌은 번외로 검은 물에서 다시 시작하자는데 나는 못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영화 '부활남'으로 차기작을 이어가는 강기영. 액션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부담감이라기보다는 빨리빨리 습득하는게 중요했던 것 같다. 비슷한 드라마와 영화가 몰려서 계속 배우고 있다. 세계관이 따로 있어서 이런 작품들이 잘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강기영은 "극본과 연출 배우들이 조화로운 하모니를 낼 수 있는 게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 같다. 결과가 잘되면 너무 좋겠지만 과정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 작품들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조연으로 발굴해 주신 '오나귀' 감독님, 양희승 작가님. 그 두 분하고 다시 작품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늘 있다. 은사님 같은 분들이라. 너무 사랑스럽게 예쁘게 써주시는 작가님이라. 마음 한편에는 배워서 (보답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는 마음이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나무엑터스,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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