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김영란법 완화에 프리미엄 선물세트 확대
친환경 한우·신품종 청과·희귀 와인 등 다양하게 선보여
정부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상 명절 선물 가격 상한액은 최대 30만원으로 올리면서 백화점업계가 관련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주요 카테고리별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차별화 상품의 물량을 늘리는 한편, 최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20~30만원대 선물세트를 확대했다.
더불어 저탄소, 동물복지, 유기농 등 가치 소비와 관련된 친환경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식품 안전성 제고를 위한 사전 물량 비축, 산지 다변화 등 다양한 노력도 기울인다.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이 엄선한 유일하고 희소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한우는 부드럽고 풍미가 좋은 암소 중에서도 1++등급 마블링 스코어 9의 프리미엄 한우로 구성된 ‘프레스티지 암소 No.9 명품 GIFT(꽃등심/불갈비/안심/채끝/갈비살/살치살/치마살/안창살/토시살/제비추리, 총 8.8kg)’를 300만원에 전점 1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굴비는 살이 가장 단단하고 기름진 11~12월에 잡은 참조기 중에서도 극소량만 잡히는 마리당 400g 내외의 큰 참조기만으로 구성한 ‘명품 영광 법성포 굴비 GIFT 元(참조기 10미, 4.2kg)’를 400만원에 선보인다.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20~30만원 선물세트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물량도 확대한다.
축산의 경우 20~30만원 품목 수를 전년보다 약 70%, 청과와 농산은 25%, 수산은 20%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1일부터 전점에서 명절 선물 특설 매장을 열고 본판매에 돌입한다.
유통사 최초의 한우 PL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를 론칭, 한우 전문 바이어가 공판장에서 직접 경매를 통해 구입한 한우를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선보인다.
날씨로 인해 이번 추석 신세계는 과일선물에 특히 집중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좋은 과실을 얻기 위해 청과 바이어가 전국 각지를 다니며 최고 품질의 과일을 품고 있는 산지를 찾아 ‘신세계 지정 산지’로 운영해 수확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30일부터 전점에서 국내산 수산물 추석 선물세트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산 은갈치, 옥돔을 비롯 전남 영광 굴비, 완도 멸치 등 수산물 세트 24종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는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자, 바이어가 국내를 대표하는 명품 수산물을 엄선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
특히 이번 국내산 수산물 추석 선물세트는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제철에 잡은 수산물을 사전에 확보한 것으로 방사능 검사 등 안전 검사를 모두 통과한 상품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도 1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고객 취향을 겨냥한 친환경 한우와 신품종 이색 청과 등 트렌드를 겨냥한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로 정성스런 선물을 보내고자 하는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본판매 기간 현대백화점은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000여 종의 선물 상품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한우·신품종 청과·희귀 와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강화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에는 임시공휴일 지정 등 긴 연휴로 여행을 떠나는 대신 고향에는 고가(高價)의 선물을 보내려는 고객들이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판매 기간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국내 농축수산물 명절 선물가액 상한이 3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20만~30만원 사이 선물세트 물량도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명절 대표 선물세트인 프리미엄 한우, 굴비, 과일 등에 대한 고객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주요 상품의 물량을 최대 30%까지 확대했다. 지난주부터 바이어들은 품질 좋은 상품의 물량 확보를 위해 주요 산지(産地)로 직접 출근하고 있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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