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도발 수위 높인 北…다음은 IC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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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만간 신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로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그동안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이어 장거리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후 ICBM을 발사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대미 핵 무력 완성 차원에서 고체연료 ICBM을 개발해야 하며 여기에 수소폭탄을 소형화해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험발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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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권수립일 9·9절 맞춰 핵무력 과시 가능성
북한이 조만간 신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로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그동안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이어 장거리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후 ICBM을 발사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일 새벽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북한판 토마호크·화살-1·2형) 2발을 발사했다. 발사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은 순항미사일 1기의 발사 및 공중폭발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1기의 발사 사진만 공개해 나머지 1기의 정상 발사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 군도 "북한의 발표가 과장됐다.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를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라고 주장했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이어 발사한 것으로 지난 3월과 미사일 발사 패턴이 유사하다. 북한은 지난 3월19일 'KN-23' 추정 SRBM을 발사한 후 같은 달 22일 순항미사일 '화성-1·2형' 등 4발을 발사했다. 이어 4월13일 평양 인근에서 신형 고체연료 엔진 ICBM이 유력한 장거리미사일을 동해로 쐈다.
이런 패턴을 감안한다면 북한은 조만간 ICBM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월30일 KN-24 2기를 발사한데 이어 2일에는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발사했는데 도발 수위를 높여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과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다면 시기는 북한 정권수립 75주년(9.9절)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내외적으로 정치적인 일정에 맞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지난 4월 ICBM을 발사했을 때도 워싱턴에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12∼13일)와 한미일 안보회의(DTT·14일)가 열리고 있었다. 한미와 한미일 3국의 북핵 공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장 날린 것이다.
기술적으로도 추가 발사가 불가피하다. 고체연료 ICBM은 액체연료 ICBM보다 전략적 효용성이 높다. 고체연료 ICBM은 연료와 산화제를 섞은 고체 형태의 연료를 ‘배터리’처럼 장착한 채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어 지하갱도 등에 장시간 대기하다 발사 명령 수십초 만에 쏠 수 있다.
ICBM의 사거리도 더 늘려야 한다. 지난 4월 첫 발사한 고체연료 ICBM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중장거리미사일은 1000km를 비행한 뒤 일본 홋카이도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 외곽에 낙하했다. 정상 각도로 쐈다면 3000∼4000km가량 날아갔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당시 ICBM은 1, 2단 추진체를 만들어 중거리탄도미사일급 시험 발사를 한 걸로 추정됐는데 향후 1만1000km 이상의 사거리를 보유하려면 3단 고체연료 ICBM까지 개발을 마쳐야 한다.
만약, 3단계 개발까지 마치고 시험발사를 하게 되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발사현장에 참관하면서 미 본토에 대한 핵 타격 능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대미 핵 무력 완성 차원에서 고체연료 ICBM을 개발해야 하며 여기에 수소폭탄을 소형화해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험발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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