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연애 2회' 전현무 "아름다운 이별 가능한가" 속내 고백 (선넘녀)[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 전현무가 속내를 담은 듯한 자작시를 공개했다.

3일 방송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에서는 국내 최초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2탄과 이상-윤동주-백석 청년 시인 3인방을 다룬 ‘문학 컬렉션' 특집이 그려졌다.

문학의 계절을 맞아 전현무, 유병재, 하니는 구인회 멤버였던 이태준 작가의 가옥에 모였다.

이들은 1930년대 문인 단체 구인회처럼 ‘선녀 삼인회’를 결성,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창작시를 준비해왔다.

하니는 '거절'이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낭송했다.

하니는 "거절은 사랑의 또 다른 방법입니다. 매일 밤 혼자서 당신은 모르는 이별을 반복하다 그만 미워하고 대신 미안하기로 한 조심스러운 용기입니다. 당신에게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 당신에게서 한걸음 물러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읊었다.

전현무는 "무슨 말이냐. 사랑하는데 왜 거절을 하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랑했다.

유병재는 '당근'이라는 시를 읽으며 "나는 당근이고 싶다. 맛에 영향을 주지 않는 당근처럼 있는 듯 없는 듯 그대 곁에 머물고 싶다.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당근일지 몰라도 김밥 속 골라내어지는 당근일지 몰라도"라며 갑자기 삼행시를 진행헤 타박을 들었다.

전현무는 "오늘 자신감 있게 왔다. 1930년대 문학을 다루지 않냐. 문체가 비슷하다. 계몽적이다"라며 기대를 불렀다.

전현무가 준비한 시의 제목은 '사랑은 그런 거야'다.

전현무는 "영원한 사랑은 있는가. 아름다운 이별은 가능한가. 남녀는 우정으로 남을 수 있는가. 숱하게 고민해왔건만 해답은 여전히 없다. 중요하지 않다. 남는 것 없는 논쟁, 결론 없는 쳇바퀴"라고 적었다.

이어 "곁에 있는 사람의 행복이 나의 그것에 우선하면 그냥 사랑하라. 변하지 않을까 걱정 말고 영원치 못할 것을 염려마라. 그저 내일이 없을 것처럼 사랑하고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이별하라. 뜨겁게 시작하고 차갑게 끝맺어라. 활활 불태웠으면 그거로 됐다. 사랑은 그런 거다. 머리보다 가슴을 믿는 앞날 모를 불장난"이라고 마무리했다.

하니와 유병재는 "지시어가 너무 많다", "가르치려고 한다", "김보성과 비슷하다"라고 솔직하게 평해 주위를 웃겼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