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후성 심근증 환자' 더 정확한 합병증 예측 지표 나왔다

임혜선 2023. 9. 4. 0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후성 심근증 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나왔다.

김형관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및 분당서울대병원 황인창·고려대 구로병원 최유정 교수 공동연구팀은 좌심실 박출률(LVEF) 50~60% 비후성 심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좌심실종축변형률(LV-GLS) 수치에 따른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후성 심근증 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나왔다.

김형관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및 분당서울대병원 황인창·고려대 구로병원 최유정 교수 공동연구팀은 좌심실 박출률(LVEF) 50~60% 비후성 심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좌심실종축변형률(LV-GLS) 수치에 따른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좌심실 박출률 50~60% 환자의 좌심실종축변형률 절댓값이 10.5% 이하면 이 값이 10.5%를 초과하는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2.5배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좌심실 박출률은 좌심실로 들어온 혈류량 대비 대동맥으로 빠져나간 혈류량의 비율이다. 좌심실종축변형률은 심장 수축 시 좌심실 길이가 세로축으로 줄어든 정도를 뜻한다. 절댓값이 클수록 수축력이 강하다고 평가한다.

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황인창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최유정 교수

비후성 심근증은 유전적으로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심장 수축력이 떨어지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기존 진료지침의 경우 심초음파 측정 시 좌심실 박출률이 50% 이상이면 정상, 50% 이하이면 말기 심부전이라 정의한다.

지난 6월 연구팀의 선행 연구에서 비후성 심근증 환자 중 좌심실 박출률 50~60%를 가지는 환자를 저-정상형 환자로 정의해 심혈관질환 장기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학계에 보고했다. 하지만 저-정상형 좌심실 박출률 환자 중 어느 환자들이 더 좋지 않은 예후를 가지게 되는지에 대한 답은 얻지 못했다.

연구팀은 저-정상형 좌심실 박출률 50~60% 환자 349명을 중앙값으로 4.1년간 추적 관찰한 뒤,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세부 분석하기 위해 또 다른 심초음파 지표인 좌심실종축변형률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의 7.4%(26명)가 심장 돌연사를 포함한 심혈관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심혈관계 사망 위험의 기준이 되는 좌심실종축변형률 수치의 절단점(cutoff)은 절댓값 10.5%였다.

좌심실종축변형률 절댓값이 10.5%를 초과할 때, 이 값이 증가할수록 심혈관계 사망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독립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좌심실종축변형률로 평가한 수축력 저하군(LV-GLS 절댓값≤10.5%)은 보존군(LV-GLS> 절댓값10.5%)보다 돌연사를 포함한 심혈관계 사망 위험이 2.54배 높았다. 이 결과는 비후성 심근증 환자의 사망을 예측하고 예후를 평가할 때 좌심실 박출률 50~60%를 가지는 저-정상형 환자들에게 있어서 ‘좌심실종축변형률수치’의 유용성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비교적 정상 심근 기능을 가졌다고 분류되지만 심부전 및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높은 저-정상형(LVEF 50~60%) 비후성 심근증 환자 중에서도 심혈관계 사망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지표를 확인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의 국제 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 심혈관영상의학저널’에 온라인으로 8월에 게재됐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