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개미 급증에 분주한 증권사…진입장벽 하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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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기조 속 일본증시가 활황새를 이어가자 '일학개미(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수요도 증가 추세다.
이같은 투자수요 증가에 일본 주식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동안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수요가 미국 주식에 몰려 업계도 미국 주식 위주로 정보를 제공해 왔는데 이를 일본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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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통한 간접투자도…점유율 경쟁 치열
엔저 기조 속 일본증시가 활황새를 이어가자 ‘일학개미(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수요도 증가 추세다. 직접투자는 물론 엔화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투자를 모색하는 개인이 줄 잇고 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일본 주식의 접근성이 낮아 그동안 투자에 제한적인 측면이 있었던 만큼 진입장벽을 낮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8월 1~31일) 일본 주식을 1억1040억 달러 순매수 했다. 이는 전년 동월 946만 달러 순매수 한 것과 비교해 약 12배나 많은 규모다.
거래량이 증가하며 보관 잔고 역시 급격히 불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 주식 보관액은 33억9223만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말 일본 주식 보관액이 26억1108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서만 29.9%(7억81115만 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간접 투자 역시 증가세다. 일본 펀드 설정액은 최근 3개월(6월1~9월1일) 간 207억6200만원이 불어났다.
이같은 투자수요 증가에 일본 주식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동안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수요가 미국 주식에 몰려 업계도 미국 주식 위주로 정보를 제공해 왔는데 이를 일본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5일부터 해외 기업 공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이 해외 기업 공시 내용을 번역 및 요약해 투자자에게 전달하는 내용으로 서비스 대상 국가로 미국·중국·홍콩에 더해 일본이 포함됐다.
KB증권은 지난달 일본 주식 분석을 강화하기 위해 리서치본부 자산배분전략부 내 신흥 시장팀을 아시아시장팀으로 개편했다. 향후 아시아 시장팀은 일본 시장과 주식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유망 종목을 선별해 분석한 자료를 발간할 예정이다.
펀드와 ETF 등 투자상품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자산운용업계의 ETF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질 조짐이다.
이는 개인이 일본주식을 직접투자하기 부담스런 구조와 관련 있다는 평가다. 개인이 일본주식을 직접투자할 경우 최소 100주를 순매수 해야 하는데 펀드를 통해 투자할 경우 보다 소액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어 부담을 줄여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한화자산운용이 최근 국내 최초로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달 일본 반도체 ETF 출시를 예고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일본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실으며 일학개미 투자 수요가 계속해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주식시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일본 기업들의 1분기(4∼6월) 실적 저점 통과 및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 정책 지속 전망과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세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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