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이자 감면 '인뱅 > 5대 은행'…아우만 못한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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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이 가계대출 고객의 금리인하요구를 받아들여 깎아준 이자가 인터넷전문은행 세 곳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에 비해 열두 배가 넘는 가계대출 규모를 자랑하는 5대 은행이지만, 그에 비해 금융소비자 권리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인터넷은행 3사가 깎아준 가계대출 이자 금액이 5대 은행보다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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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금리 차이도 1%P '역전'
국내 5대 은행이 가계대출 고객의 금리인하요구를 받아들여 깎아준 이자가 인터넷전문은행 세 곳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에 비해 열두 배가 넘는 가계대출 규모를 자랑하는 5대 은행이지만, 그에 비해 금융소비자 권리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은행연합회의 금리인하 요구권 운영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 가계대출에서 차주의 금리인하요구권이 수용돼 감면된 이자는 100억8300억원이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은 사람이 취업, 승진 등 이유로 신용상태가 개선되면 금융사에 금리를 인하해달라고 할 수 있는 권리로 2019년 6월 법제화됐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이자 감면액이 38억4200만원으로 많았다. 그다음 하나은행이 23억5700만원, 우리은행이 20억3400만원을 깎아줬다. 이어 국민은행 10억5900만원, 농협은행 7억9100만원 순이었다.
오히려 인터넷은행 3사가 깎아준 가계대출 이자 금액이 5대 은행보다 더 컸다. 케이·카카오·토스뱅크의 같은 기간 가계대출 이자감면액은 121억5500만원으로 5대 은행을 합친 액수보다 20조7200만원 더 많았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의 이자감면액이 51억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 35억5400만원, 케이뱅크 34억6000만원 순이었다.
전체 가계대출 몸집과 비교하면 5대 은행이 금리인하요구 운영에 얼마나 소홀했는지 더 확연해진다. 이들 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79115억원으로 인터넷은행 3사(53조7416억원)를 12배 이상 웃돌았다.
깎아 준 금리 폭도 인터넷은행이 더 관대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평균 인하 금리는 0.35%로 5대 은행(0.25%)보다 0.10%포인트(p) 높았다.
물론 금리인하요구 수용률로 보면 5대 은행이 34.8%로 인터넷은행(22.0%)보다 높았다. 수용률은 금리인하 수용건수를 신청건수로 나눈 비율로 해당 요구권을 얼마나 더 많이 들어줬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쓰인다.
다만 이 역시 인터넷은행의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가 시중은행 대비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수용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용률은 수용건수를 신청건수로 나눠 계산하는데 비대면 신청이 활성화되면서 금리인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신청건수가 급증한 점도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카카오뱅크의 신청건수가 50만건에 육박하지만 5대 은행 중에서는 10만건 넘는 곳이 없다.
국회입법조사처 역시 지난해 8월 "금리인하 수용률은 금융사의 책임만으로 결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수용률뿐만 아니라 신청건수, 이자감면액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5대 은행이 여전히 금리인하요구 운영 실적에서 뒤처지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이자 절감 혜택을 위해 소비자권리 보호에 더 신경써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기존 은행도 인터넷은행처럼 고객들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알리고 제안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변화하긴 했지만 실질적인 혜택에는 인터넷은행이 힘을 쏟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용자 수, 여수신 규모가 큰 은행이 더 나서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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