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희찬 '어깨로' 2호골 폭발…팀 패배에도 현지에선 '호평'

김명석 2023. 9. 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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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황희찬이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최근 부상 여파로 선발이 아닌 교체로 투입돼 5분 만에 값진 동점골을 터뜨렸다. 어깨에 맞은 공이 헤더처럼 방향이 바뀌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팀의 쓰라린 패배에도 현지에선 호평이 이어질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9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뒤 두 경기 만에 추가한 득점이다. 

앞서 에버턴과의 경기에 시즌 처음 선발로 출전했다가 부상 여파로 교체됐던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 판정을 받고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다. 블랙풀(3부)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선 아예 엔트리에도 제외돼 회복에 집중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빠르게 복귀했다. 다만 곧바로 선발로 출전하기엔 위험 부담이 커 이날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후반 11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균형이 깨지자 게리 오닐 감독은 가장 먼저 황희찬 카드를 꺼냈다. 후반 15분 파블로 사라비아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5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페드루 네투의 프리킥을 황희찬이 어깨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귀중한 동점골이었다.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리는 순간. 사진=게티이미지

황희찬은 프리킥이 문전으로 향하자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공을 따냈다. 일반적인 경기 화면에선 완벽한 헤더로 보였다. 느린 화면에선 다만 헤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맞은 게 확인됐다. 현장에선 핸드볼 파울에 따른 득점 취소 여부가 비디오 판독 대상이 됐지만, VAR 심판실은 황희찬의 득점을 그대로 인정했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브라이턴전에서도 교체로 투입돼 6분 만에 헤더골을 터뜨렸다. 당시에도 팀이 궁지에 몰리자 가장 먼저 교체카드로 활용돼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그리고 이날 역시 교체 투입 5분 만에 골을 터뜨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폭넓게 움직이면서 공격 기회를 노렸다. 패스 성공률은 92%에 달했고, 지상볼 경합은 2회 모두 성공했고, 드리블도 1회 성공을 기록했다. 

다만 추가골 기회는 끝내 찾아오지 않았다. 황희찬의 동점골에도 울버햄프턴은 후반 중반 이후 연속골을 실점하며 2-3으로 졌다. 추가시간 마테우스 쿠냐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승부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팀은 졌지만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황희찬을 향해 현지에선 높은 평점을 매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7점을 황희찬에게 줬는데, 이는 네투, 쿠냐와 함께 팀 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평점이었다. 교체로 나선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은 소속팀이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10분 만에 네투의 프리킥을 어깨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울버햄프턴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팀 내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7.33점으로 네투(8.2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폿몹 평점은 7.7점, 소파스코어 평점은 7.4점으로 팀 내 세 번째였다. 팀의 패배, 그리고 출전 시간도 30분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존재감이 좋았다는 의미다. 

이날 리그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개막 4경기 만에 지난 시즌 기록(3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개인 한 시즌 EPL 최다골은 지난 2021~22시즌 5골인데, 시즌 초반 기세라면 이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회복까지 알린 황희찬은 웨일스로 이동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웨일스(원정)·사우디아라비아(잉글랜드·중립)와 두 차례 A매치 평가전을 치른 뒤엔 16일 오후 8시 30분 리버풀과의 EPL 5라운드를 통해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FA컵에서 골을 넣었던 상대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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