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낸 보험사, 사회공헌은 9년 전의 ⅓로 뚝

신재희 2023. 9. 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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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역대급 수익을 낸 보험사들이 사회 공헌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8곳의 올해 1분기 사회공헌액은 9년 전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1로 급감했다.

국민일보가 3일 자산 기준 상위 보험사 8곳(생명보험사 3곳·손해보험사 5곳)의 사회 공헌액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8곳의 사회공헌액은 모두 65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사회공헌액이 105억7700만원에서 5억3000만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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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5대 시중은행과 비슷
기존 상생 금융 활동 하는데 그쳐
사진=연합뉴스


상반기 역대급 수익을 낸 보험사들이 사회 공헌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8곳의 올해 1분기 사회공헌액은 9년 전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1로 급감했다.

국민일보가 3일 자산 기준 상위 보험사 8곳(생명보험사 3곳·손해보험사 5곳)의 사회 공헌액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8곳의 사회공헌액은 모두 65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20억5700만원), 삼성화재(15억9900만원), 한화생명(14억5200만원) 순으로 사회공헌 액수가 컸다. 가장 적은 순으로는 메리츠화재(1600만원), KB손해보험(1900만원) 등이었다.

8곳의 올해 1분기 사회공헌액은 9년 전 1분기(191억100만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사회공헌액이 105억7700만원에서 5억3000만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대규모 사회공헌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6년간 보험사의 사회공헌액은 들쭉날쭉했다. 2016년 1602억2100만원에서 2017년 1096억3500만원, 2018년 815억1500만원으로 감소했다. 2019년에는 1743억96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2020년(528억3500만원) 다시 급감했다. 보험사 사회공헌 사업은 주로 지역사회·공익 활동과 문화·예술·스포츠 활동, 재난 지원 성금 등으로 구성돼있다.

올해 상반기 8개 보험사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모두 6조42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5대 시중은행(8조969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에 보험업계가 사회 공헌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간 보험사들은 은행이나 카드사에 비해 사회 공헌에 인색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앞서 은행권은 3년간 10조원 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1조8000여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보험사는 기존 사회공헌위원회 등을 통한 상생 금융 활동을 이어가는 데 그쳤다. 그나마 한화생명이 ‘2030 목돈 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지난달 내놓은 게 보험업계 차원의 사회공헌 사업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삼성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도 상생금융 동참을 위한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나 취약층을 위한 특별 보험 상품 출시 등에 대한 금융당국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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