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기 사용량 ‘역대 여름 최고치’… ‘폭탄 고지서’ 또 오나

박세환 2023. 9. 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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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지난달 전기 사용량이 역대 여름철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전기요금 폭탄 사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월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이달부터 일반 국민과 소상공인이 내야 할 전기요금이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전기 사용량이 20% 늘었다면 8월 전기요금은 지난해보다 73.4% 급증한 11만5640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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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30% 더 썼으면 요금은 배
연합뉴스


폭염으로 지난달 전기 사용량이 역대 여름철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전기요금 폭탄 사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력거래소에서 이뤄진 전기 거래량은 5만1000기가와트시(GWh)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여름철 중 최고치다. 올해 들어 전력거래소의 월간 전기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한 것은 8월이 처음이다.

경기 침체로 전체 수요의 약 55%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정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폭염으로 가정과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냉방을 위한 전기 사용량이 늘어났다. 지난달 월평균 최대 전력 수요는 82.73GW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8월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이달부터 일반 국민과 소상공인이 내야 할 전기요금이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여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1킬로와트시(㎾h)당 28.5원 올렸다.

만약 한 달에 427㎾h의 전기를 쓰는 4인 가구라면 지난해 8월에는 6만6690원만 내면 됐다. 그러나 올해 8월에는 이보다 20.8% 오른 8만530원을 내야 한다. 만약 전기 사용량이 20% 늘었다면 8월 전기요금은 지난해보다 73.4% 급증한 11만5640원에 달한다. 전기 사용량이 30% 증가했다면 지난해 요금의 배에 달하는 13만1340원을 내야 한다.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이다. 정부는 전기요금과 관련한 여론 추이 등을 지켜보며 이달 말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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