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직격탄에… 가전업계 실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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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업계가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 실적을 거뒀다.
3일 글로벌 시장정보업체 GfK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한국 가전 시장의 성장률은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채널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떨어졌다.
카메라, 음향가전(헤드폰·헤드셋 등)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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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등 IT제품 판매 급격히 감소
가전 업계가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 실적을 거뒀다. 팬데믹 기간에 ‘역대급 실적’을 거둔 후 내리막을 걸으면서 ‘할부금’을 갚는 것처럼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경기 침체 여파가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3일 글로벌 시장정보업체 GfK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한국 가전 시장의 성장률은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14%) 이후 두 번째 두 자릿수 하락이다. Gfk는 “팬데믹 때 크게 상승했던 가전 수요가 엔데믹으로 돌아서면서 빠르게 위축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행 수요 회복 등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가전 제품 소비를 줄이면서 직격타를 맞는 셈이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하락세는 가전 업계의 침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채널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떨어졌다. 온라인 채널은 지난해 가전 시장의 하락 흐름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했었다. 제품군별로 보면 IT 제품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노트북, 모니터, 컴퓨터 관련 주변 기기를 포함하는 IT 제품군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내려앉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IT 제품군 판매는 2021년 상반기 대비 5% 상승을 보이며 수요를 유지했었다. Gfk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초·중·고교 정상등교 방침과 올해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본격화한 재택근무 축소 등으로 매출 수혜 요소가 모두 사라지면서 올해 상반기에 가장 극적 변화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패션 아이템’으로 꼽히는 가전 제품군의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 카메라, 음향가전(헤드폰·헤드셋 등)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5% 성장했다. 음향가전의 경우 청년층에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고가의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 유행이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하반기 전망은 어둡다. Gfk는 “현재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이에 따른 경기 침체의 우려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소비 위축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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