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인’ 인기 질주… 역시 믿고 보는 ‘갓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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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드라마 '연인'이 호평 받으며 전반부를 마무리했다.
남궁민과 '검은태양'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연인'의 김성용 감독은 "방대하고 잘 쓰여진 글이었고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공들이고 싶은 장면들이 많았다"며 "당시의 시대상을 담는 것도 중요한 기준이 됐다. 촬영, 미술, 의상 등 전반적으로 고증을 신경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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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액션·코미디 넘나드는 연기
파트2는 항저우AG 후 10월 방영
조선시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드라마 ‘연인’이 호평 받으며 전반부를 마무리했다. 탄탄한 서사와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연인’ 파트1 마지막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12.2%로 집계됐다. 올해 MBC 금토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이다.
드라마 첫회 시청률은 기대보다 부진한 5.4%에 그쳤으나 인물들의 서사가 풀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이 수직상승했다. 드라마에 빠진 ‘연인 폐인’을 양산하며 마지막회의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4%까지 올랐다.
‘연인’의 인기에는 혼란스런 시기 인물들의 엇갈린 운명을 절절하게 그려낸 배우들의 연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검은 태양’ ‘김과장’ ‘천원짜리 변호사’ 등으로 매번 인생 캐릭터를 갈아치우며 ‘이름이 곧 장르’라는 평가를 받는 배우 남궁민이 주인공 장현(남궁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장현은 어린 시절 아픔을 겪은 후 사람도 사랑도 믿지 않는 떠돌이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능군리에서 곱게 자란 양가댁 애기씨 길채(안은진)를 만나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인물로 변모한다.
만주어에 능하고 수완이 좋은 지략가인 장현은 전쟁이 끝난 후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를 따라 청나라로 가게 되고 길채와의 관계에서도 역경을 맞이한다. 장현이 사랑과 아픔을 겪으며 성장하는 가운데 남궁민은 멜로와 액션, 코미디를 넘나드는 명연기를 선보인다.
자신밖에 모르는 철부지였던 길채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 장현을 만나며 강인한 여성으로 거듭난다. 길채는 식구들의 피난길을 이끌며 만삭의 종을 등에 업고 산길을 달리는가 하면 오랑캐에게 겁탈 당할 위기에 빠진 벗 은애(이다인)를 구해내는 기지를 발휘한다.
장현이 청나라로 떠난 후에는 대장간을 운영하며 장사하는 사업가의 면모까지 보인다. 장현이 죽은 줄 알고 산에 올라가 애타게 이름을 부르는 장면 등에선 ‘슬기로운 의사생활’ ‘나쁜 엄마’ 등 전작에서와는 또 다른 멜로 연기를 보여준다.
남궁민과 ‘검은태양’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연인’의 김성용 감독은 “방대하고 잘 쓰여진 글이었고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공들이고 싶은 장면들이 많았다”며 “당시의 시대상을 담는 것도 중요한 기준이 됐다. 촬영, 미술, 의상 등 전반적으로 고증을 신경썼다”고 전했다.
화려한 볼거리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8개월간 국내 다양한 지역에서 촬영하며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았다. 인물들의 복장에는 직접 짠 원단이 많이 사용됐고 현실감과 생활감을 살리기 위해 천연 소재를 다채롭게 염색해 색감을 표현했다. 특히 기품 있으면서 활동적인 캐릭터인 장현의 의상에는 도포의 형태에 철릭(조선시대 무관이 입던 옷의 양식)을 합쳐서 새로운 디자인을 풀어냈다. 1000벌 이상의 조선시대 복식과 청나라 복식이 만들어졌다.
조선으로 돌아온 장현과 길채의 운명이 또 다시 어긋나고, 2년 후 심양에서 조선족 포로를 구하다가 청나라 포로사냥꾼(이청아)을 조우하는 장현의 모습이 예고되며 파트1은 끝났다. 파트2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10월 중순 방영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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