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 시즌 2호골 폭발...부상 우려 씻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에 후반 조커로 투입돼 귀중한 동점 골을 넣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에 교체 선수로 투입된 공격수 황희찬은 5분 뒤 헤딩 슛으로 동점 골을 기록했다. 시즌 2호 골. 황희찬은 지난달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브라이턴)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었다. 당시에도 후반 교체 투입된 지 6분 만에 머리로 득점했다. 이날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는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막판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희찬은 지난달 26일 에버턴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시작과 함께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튿날 정밀 검사 결과 가벼운 부상이었다. 그는 일주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우려를 씻었다. 황희찬은 올 시즌 EPL 무대 첫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황희찬은 EPL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5골을 넣었고, 2022~23시즌엔 4골(리그 3골·FA컵 1골)을 기록했다.
아쉽게도 울버햄프턴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에 2골을 더 내주고 1-3으로 끌려갔다. 울버햄프턴은 마테우스 쿠냐가 경기 막판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울버햄프턴은 개막 4경기에서 1승3패에 머무르며 리그 20팀 중 15위에 그쳤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7.33점을 줬다. 선발로 나와 어시스트 2개를 올린 페드루 네투가 8.28점으로 울버햄프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고 황희찬이 그다음이다.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은 9월 A매치에 나서기 위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클린스만호는 8일 영국 웨일스에서 웨일스와 맞붙은 뒤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울버햄프턴의 다음 경기는 16일 리버풀 전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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