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2023. 9. 4. 00:22
첫 박스를 들어 올리는 순간, 언제나 그렇지만 앞이 캄캄하고 숨이 턱 막힌다. 박스 하나하나엔 대체 어떤 것들이 담겨 있는 걸까. 매일 산사태처럼 쏟아지는 박스를 날라도 다음날이면 또 다른 산사태가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다.
주원규의 단편 ‘카스트 에이지’에서. 주인공은 코인 투자로 빚을 지고 배달과 택배 상·하차를 하는 스무 살 청년이다. 11명의 소설가가 ‘이 시대의 노동’을 주제로 쓴 소설집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에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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