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채소 덜 먹는 젊은층, 세포 활성화하는 미량 영양소 보충 필요”
인터뷰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교수
건강 수명을 늘리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바른 식습관이다. 배부르게 먹었다고 잘 먹은 것이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 상당수는 몸에서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 실제 코로나19로 칼로리가 높고 달고 짠 음식을 즐기면서 영양 불균형이 심해져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유병욱(사진) 교수에게 더 나은 건강을 위한 미량 영양소 보충 필요성에 대해 들었다.
-영양 불균형이 왜 생기나.
“한국인 3명 중 1명은 하루 1회 이상 외식을 한다. 집에서 직접 조리하는 대신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밖에서 사 먹는 경우도 흔하다. 채소·과일 대신 육류 위주로 메뉴를 선택하고, 식품 다양성이 떨어지고, 간헐적으로 식사하면서 비타민C·비타민B군·아연 등 여러 미량 영양소가 결핍되기 쉽다. 특히 채소·과일의 하루 권장량인 500g을 섭취하는 한국인 비율은 25.5%에 불과하다. 젊을수록 채소·과일을 덜 먹어 걱정스럽다.”
-미량 영양소 보충이 중요한 이유가 궁금하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장기적 관점에서 미량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에너지 전환 효율이 떨어져 체력이 약해지고 공복감이 심해 과식·폭식을 반복하다 비만으로 진행할 수 있다. 분자교정의학에서 미량 영양소 공급으로 건강 관리를 강조하는 배경이다. 몸속 미량 영양소 균형을 유지해 세포 하나하나의 기능을 활성화한다. 물론 미량 영양소는 식사로도 채울 수 있다. 그런데 몸에서 필요한 10여 종의 다양한 미량 영양소를 충분히 채우기는 어렵다.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미량 영양소 보충을 권하는 이유다.”
-미량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고함량 제품을 먹는 것이 좋은가.
“그렇지 않다. 미량 영양소를 고함량으로 먹는다고 모두 체내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몸에서 흡수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그대로 통과해 빠져나간다. 건강기능식품 등을 선택할 때 미량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까지 살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는 비타민C는 다른 미량 영양소와 함께 액상형으로 먹는 것이 영양소 흡수·활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요즘엔 각 미량 영양소별로 체내 흡수율을 극대화한 이중 복합제형 제품도 나왔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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