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연합 군사훈련 가시화 되나…주북 러 대사 “북 합류 아이디어 적절”
한·미·일이 지난달 18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연합훈련 정례화에 합의하자 이에 맞서 북·중·러가 사상 첫 연합훈련으로 맞대응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는 지난 2일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중 연합훈련에 북한이 합류하는 아이디어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입장을 밝혔지만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의 방북 이후 북·러 군사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쇼이구 장관이 북한에 포탄·미사일 판매와 연합군사훈련을 제안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미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6월 동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연합 공중 전략순찰’, 7월에는 연합 해상훈련 ‘북부연합-2023’을 실시하는 등 지난해부터 해·공군 합동훈련의 강도와 빈도를 높이면서 군사적으로 밀착하고 있다. 이들 훈련에 북한이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북·중·러 합동훈련이 가능하게 된다.
이와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일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평안북도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하는 등 최근 세 차례나 해군 관련 행보를 하고 있는데 이 역시 북·중·러 훈련이 해군 중심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이 지난 2일 새벽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서해상으로 발사하며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분석 결과 북한이 한 발표는 과장됐다”며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민정·정영교 기자 kim.minjeong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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