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男 '또래 모임' 조폭? 집에서 의문의 1억 돈다발
임성빈 2023. 9. 3. 21:44
약물에 취한 채 차를 몰다 20대 여성을 들이받아 뇌사 상태에 빠드린 신모(28)씨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검찰이 1억원이 넘는 돈다발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돈이 신씨의 폭력조직 활동 수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3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21일 신씨의 주거지를 수색해 1억원 이상의 현금을 압수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신씨가 이른바 ‘또래 모임’이라 불리는 새로운 조직폭력 유형과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또래 모임은 지역을 연고로 한 기존 조폭과 달리 20·30대 폭력배가 조직을 넘나들며 비슷한 나이대끼리 모이는 형태를 일컫는다.
검찰은 신씨 자택에서 찾은 돈이 조폭 활동으로 부당하게 거둔 수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추적을 진행 중이다. 앞서 구속된 신씨가 최근 선임한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에 대한 수임료는 출처 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근처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씨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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