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기업 상반기 경영 성적표, 미국보다 저조"

우수연 2023. 9. 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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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국 반도체 대표기업의 경영 성적표가 미국 주요 기업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와 제약·바이오 업종은 미국이나 일본 기업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 자동차 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2.4%로 미국(16.9%), 일본(19.4%)보다 높았다.

제약·바이오 분석 대상 기업은 한국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이었으며 미국은 존슨앤존슨·화이자, 일본은 다케다제약·아스텔라스제약 등 각 2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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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국 반도체 대표기업의 경영 성적표가 미국 주요 기업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와 제약·바이오 업종은 미국이나 일본 기업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전 나노종합기술원 12인치 반도체 테스트베드 청정실에서 연구원들이 반도체 소재 부품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생태계 고도화 전략을 쳐고 있는 군내 산업계도 이 같은 흐름의 영향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대응책도 속속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반도체 생태계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K-반도체 전략보고'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종합반도체 강국으로의 도약을 전망하고 대대적인 투자와 세제 혜택을 통해 반도체의 국산화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를 통해 K-방역을 이뤄낸 대한민국이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당당히 K-반도체의 선전을 기대해본다./대전=강진형 기자aymsdream@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비교' 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반도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하이닉스, 미국 기업 중에는 인텔·퀄컴의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을 비교했다. 한국 2개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36.2%, 미국 2개 기업은 -23.3%로 나타났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우리나라는 -24.8%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미국은 6.0%를 기록했다.

또 다른 반도체 강국인 대만 TSMC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증가율은 -3.5%에 그쳤으나 영업이익률은 무려 43.8%로 나타났다.

2023년 상반기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평균 매출액증가율 및 영업이익률(%)[자료=경총]

올해 상반기 우리 기업이 호조를 나타낸 업종은 자동차, 제약·바이오, 인터넷서비스 등이었다.

한국 자동차 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2.4%로 미국(16.9%), 일본(19.4%)보다 높았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한국이 11.2%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미국(5.8%), 일본(6.8%)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자동차 부문 비교 분석 대상 기업은 한국의 경우 현대차·기아였으며 미국은 포드·제네럴모터스, 일본은 도요타·혼다 등 각 2개 사다.

제약·바이오도 한국은 평균 매출액 증가율 18%였으나 미국은 -18%, 일본은 7.8%로 조사됐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한국이 30.3%, 미국이 19.8%, 일본 6.2% 순이었다. 제약·바이오 분석 대상 기업은 한국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이었으며 미국은 존슨앤존슨·화이자, 일본은 다케다제약·아스텔라스제약 등 각 2개사였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고금리·글로벌 공급망 재편 이슈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저성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실적 개선을 위해 투자·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수출 지원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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