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4위 도약' 김종국 감독 "선수들 강한 집중력 칭찬해 주고 싶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가 2년 만에 8연승을 내달리며 주말 3연전 승리를 쓸어 담았다. 5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서며 한 주를 기분 좋게 마감했다.

KIA는 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3차전에서 8-6으로 이겼다. 지난 2021년 8월 13일 이후 751일 만에 8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 이의리가 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타자들이 힘을 냈다. 베테랑들부터 젊은 선수들까지 나란히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리드오프 박찬호는 4타수 2안타 2도루 1득점 1볼넷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번타자 김도영도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고참 최형우는 1회초 선제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존재감을 발휘했고 김선빈 4타수 3안타 1도루 1득점, 황대인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김태군 4타수 2안타 1타점, 고종욱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5-6으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1·2루에서 김태군과 고종욱의 연이은 1타점 적시타로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 김도영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8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정해영은 SSG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선두타자 대타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 추신수를 삼진, 대타 최지훈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KIA의 8연승을 지켜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56승 50패 2무를 기록, NC 다이노스를 승률에서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5위 경쟁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강한 집중력을 칭찬해 주고 싶다. 게임 초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다 5회말 역전을 허용하면서 힘든 경기가 됐다지만 8회초 1사 후 찬스에서 김태군이 귀중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며 "대타로 들어선 고종욱이 감독의 기대 대로 결승타점까지 만들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9회초 불안한 1점차 리드 상황에서 김도영의 솔로홈런까지 터지면서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며 "박찬호가 리드오프로서 많은 찬스를 만들어 줬고 김선빈도 3안타 경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수들을 향한 격려도 이어갔다. 김종국 감독은 "선발 이의리가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이후에 올라온 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다 해줬다"며 "특히 1점차 리드에서 올라온 임기영와 오랜만에 세이브 기회에서 정해영이 완벽하게 팀 승리를 지켜냈다"고 치켜세웠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