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30호포, 오늘은 담장 직격…23세 노시환의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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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바로 대회인 것도 아니고, 전날까지 뛰게 하고 싶은 게 감독 마음이죠."
3일 LG 트윈스전을 앞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의 입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얘기가 나왔다.
한화 이글스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LG에 5대 3 신승했다.
노시환이 30홈런 고지를 선점하자 SSG 랜더스 최정도 이날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25호포를 터뜨리며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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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바로 대회인 것도 아니고, 전날까지 뛰게 하고 싶은 게 감독 마음이죠.”
3일 LG 트윈스전을 앞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의 입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얘기가 나왔다. 그가 대표팀 소집 전까지 한 타석이라도 더 내보내고 싶다던 대상은 노시환이었다. 그의 기량과 성적은 물론, 팀 타선에서의 무게감까지 가늠케 했다.
한화 이글스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LG에 5대 3 신승했다. 이틀 연속 두 점 차 승리를 거둔 한화는 지난달 11~13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0일여 만에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주말 잠실벌의 주인공은 단연 노시환이었다. 전날 경기는 대관식이었다. 지난달 19일 이후 2주가량 이어졌던 아홉수를 끊고 시즌 30호 홈런을 때려냈다. 2003년 김태균 이후 20년 만에 만 23세 이하 타자가 30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앞서 장종훈 김기태 박재홍 이승엽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타자들만 달성한 위업이었다.
23세 신흥 거포의 활약은 이튿날에도 계속됐다. 안타는 1개뿐이었지만 그 값어치가 결정적이었다. 2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밋밋한 시속 138㎞ 속구를 걷어 올린 타구는 잠실구장에서 가장 깊은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격했다. 주자 두 명은 모두 넉넉하게 홈을 밟았다. 좌·우중간으로 향했더라면 시즌 31호포가 됐을 법한 대형 아치였다.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타석에서도 물오른 타격감이 느껴졌다. 1회엔 끈질긴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비록 오지환의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에 걸리긴 했지만 7회 3-유간으로 날린 타구도 충분히 날카로웠다.
이 같은 클러치 능력은 이날 LG 타선의 행보와 대비됐다. LG 타자들은 올 시즌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한화 선발 문동주를 끊임없이 두들겼다. 5회 1아웃까지 장단 11안타를 뽑아냈다. 문제는 결정타 부족이었다. 주자를 잔뜩 쌓아놓고도 번번이 대량 득점 없이 물러났다. 결국 불펜 공략에마저 실패하면서 14안타로 3득점에 그쳤다.
리그 대표 3루수 선·후배간 홈런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노시환이 30홈런 고지를 선점하자 SSG 랜더스 최정도 이날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25호포를 터뜨리며 따라붙었다. 쫓기는 노시환으로선 오는 22일 대표팀이 소집되기 전까지 최대한 격차를 벌려 놔야 타이틀을 바라볼 수 있다. 그가 최종적으로 1위 자릴 지켜낼 시엔 이승엽 장종훈 박재홍에 이어 KBO 역사상 네 번째로 어린 홈런왕이 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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