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샷' 찍은 트럼프, 지지율 올라 59%…공화당 대선후보 1위

임성빈 2023. 9. 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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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범죄 혐의로 최근 네 번째 기소를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하며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가운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4~30일(현지시간) 공화당 예비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4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한 59%를 기록했다(오차범위 ±4%포인트)고 2일 보도했다.

공화당 2위 후보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보다 46%포인트 낮은 13%에 그쳤다.

지난 4월(트럼프 48%·디샌티스 24%)보다 2배 가까이 큰 격차다.

이 밖의 후보는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지지율은 8%,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5%,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주지사는 3% 수준이었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뒤집기 시도 의혹’과 관련, 그의 지시를 거부해 지지자 사이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힌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지지율 2%로 고전했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 유권자의 60%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정치적 동기가 숨어있고 가치도 없다고 느꼈다.

또 78%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가 정확한 선거 결과를 보장하기 위한 적법한 노력이라고 여겼다.

단 16%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선거의 승인을 불법적으로 막으려 했다고 봤다.

특히 응답한 유권자의 48%는 기소로 인해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투표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답했다.

반대로 기소 이후 그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의견은 16%였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제3당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앞선 상황이다.

등록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8월 24~30일 진행한 설문조사(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바이든 대통령은 39%, 부동표는 17%였다.

양자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각각 46%를 차지했고 8%가 부동표였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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