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신장 열세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서 도요타에 패배…김단비·박지현 37득점 합작 [IS 청주]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일 오후 4시 30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도요타 안텔롭스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65-72로 졌다. 대회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을 이유로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우리은행이 끝내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도요타는 신장 1m90㎝ 우메자와가 골밑을 지배했다. 팀 내 에이스 박지현(15득점)과 김단비(22득점)는 37득점을 합작했지만, 대회기간 내내 풀타임을 소화한 피로를 극복하진 못했다. 특히 저조한 3점슛 성공률(27%)로 고개를 숙였다.
WKBL 챔피언 우리은행은 박지현·나윤정·유승희·노현지·김단비가 선발로 나섰다.
W리그 준우승팀 오가 유코 감독이 이끄는 도요타는 카와이 마이·야스마 시오리·미야시타 키호·야마모토 마이·우메자와 카디샤 주나가 코트를 먼저 밟았다.
경기 초반 도요타는 우메자와의 높은 신장을 앞세워 연속 득점을 터뜨렸다. 이에 김단비가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맞섰다.
이후에는 도요타의 리드가 이어졌다. 노현지·유승희·박지현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동안, 도요타는 야스마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우리은행 수비를 흔들었다. 다만 박지현이 1분 9초를 남기고 연속 5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다시 좁혔다. 1쿼터는 도요타의 25-17 리드로 끝났다.
정비를 마친 두 팀의 2쿼터, 포문은 이번에도 도요타가 열었다. 히라시타의 3점슛이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열세에 놓인 우리은행은 최이샘의 3점슛과 유승희의 득점으로 추격을 전개했다. 이어 박지현의 3점슛마저 터졌다.
이에 도요타는 패스 플레이로 맞섰다. 도요타의 선수들이 연이은 패스 플레이 후 깔끔한 득점을 올리자, 관중석에선 감탄이 나오기도 했다. 우리은행도 곧바로 템포를 올렸다. 선두에 선 건 김단비였다. 그는 3점슛과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직후 수비에선 스틸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우메자와의 높이가 문제였다. 우리은행은 도요타의 하이-로우 게임을 막지 못해 우메자와에게 연이어 슛 기회를 내줬다. 2쿼터 막바지 김단비와 박지현의 슛 거리가 모두 짧았다. 1·2쿼터 풀타임을 뛴 두 선수의 체력적 부담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 도요타는 쿼터 막바지 야스마의 어시스트를 받은 히라시타의 코너 3점슛까지 터지며 49-36으로 크게 앞섰다.
후반전 우리은행의 창끝은 다소 무뎠다. 연이은 턴오버로 공격 흐름도 좋지 못했다. 공격시간을 짧게 쓰며 추격에 나섰지만, 슛은 림을 외면했다. 도요타는 신장 우위를 살리며 연이어 리바운드를 따내 공격 시간을 늘렸다. 3쿼터 중반까지 우리은행은 단 2득점으로 묶였다. 쿼터 첫 5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3쿼터 1분 20초를 남기고 두 팀의 격차는 16점. 우리은행은 3쿼터 막바지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박지현은 루즈볼 상황에서 몸을 던지며 공격권을 재차 가져왔다. 직후 나윤정의 레이업 득점까지 터졌다. 3쿼터 종료 시점 우리은행이 47-60으로 열세에 놓였다. 우리은행은 9개의 3점슛을 모두 허공에 날렸다.
4쿼터 우리은행의 말은 더욱 무거웠다. 6인 로테이션의 여파일까. 수비에선 반응이 느렸고,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김단비·나윤정·박지현·유승희는 풀타임 코트를 누볐다. 7분을 남기고 미야시타에게 자유투 2구를 내주며 격차는 17점까지 벌어졌다. 5분 31초를 남기고는 박지현과 김단비가 서로 사인이 맞지 않아 허무하게 턴오버를 기록하기도 했다.
쿼터 중반 이후부터는 파울 관리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도요타는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렸고, 우리은행은 이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최이샘과 박지현이 연이어 자유투에 성공하며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2분 32초를 남기고는 나윤정이 깔끔한 코너 3점슛으로 다시 격차를 9까지 좁혔다.
하지만 1분 37초를 남기고 야스마가 견제 상황에서도 깔끔한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뜨리며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마지막 3점슛에 성공하며 추격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컵대회에서 준우승으로 마쳤다. 가용 선수가 적었음에도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벌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우승팀 도요타는 선발로 나선 야스마와 우메자와가 내외곽에서 나란히 빛났다. 야스마는 20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 골밑을 지배한 우메자와는 2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웃었다.
청주=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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