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AG 가는 문동주, 정규시즌 최종전 11피안타·157㎞/h
배중현 2023. 9. 3. 18:01
오른손 투수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이제 그의 시선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으로 향한다.
문동주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했다. 5-3 리드 상황에서 교체됐지만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 소화'를 하지 못해 시즌 9승(8패) 달성엔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65로 소폭 상승했다.
LG전은 문동주의 정규시즌 마지막 일정이었다. 한화는 부상 방지 차원에서 문동주의 시즌 투구 이닝을 120이닝으로 제한했다. 이날 경기 전 투구 이닝이 114와 3분의 1이닝. 잠시 120이닝 제한을 푸는 쪽으로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무리시키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동주는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춘 프로 2년 차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LG전) 투구 수는 100구 전후가 될 수 있다. 구위와 경기 내용에 따라 유연하게 갈 것"이라면서 "마지막이라고 해서 100개를 던질 때까지 놔둘 이유가 없다. (투구가) 좋은데 빨리 뺄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1회 말 2사 1·2루에서 문보경의 적시타로 처음 실점했다. 5-1로 역전한 2회 말에는 2사 후 홍창기와 신민재, 김현수에게 3연속 안타로 2점째를 허용했다. 3회와 4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투구 수가 계속 늘었다. 그 결과 4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94개에 이르렀다.
최원호 감독은 5회에도 문동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도록 기회를 준 셈이다. 하지만 1사 후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문동주는 박동원과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까지 허용했다. 결국 1사 1·2루에서 김범수와 교체됐다. 투구 수 105개. 김범수는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해 문동주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11피안타는 문동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종전 9개)이다. 결과만 보면 아쉬움이 크지만, 이름에 걸맞은 가능성도 보여줬다. 1회 말 2사 만루에선 박동원을 3루 땅볼, 2회 말 2사 1·3루에서는 오스틴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대량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3회 말 2사 1·2루에선 박해민을 시속 155㎞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날 문동주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7㎞까지 찍혔다.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완급 조절을 하면서 불리한 볼카운트에선 힘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다운 패기로 LG 타선을 상대했다. 5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한화는 5-3 승리를 거두며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항저우 AG 야구 대표팀은 비상이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몇몇 투수들이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신음하고 있다. 문동주는 곽빈(두산 베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과 함께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키맨'이다. 정규시즌 등판을 일찌감치 마친 문동주는 LG전 이후 한화의 2군 훈련지인 서산구장으로 이동, AG을 준비할 계획이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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