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유튜버들, 한해에 총 2438억원 벌었다…1인당 7억원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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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튜버들의 수입이 2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이들 중 상위 1%는 한 해에 2400억원을 넘게 벌어들여 전체 유튜브 수입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재테크 전문 유튜버 A씨는 방송 수입과 시청자 후원금을 차명으로 받았으며, 주식 유튜버 B씨는 수입 수십억 원을 차명계좌나 가상화폐로 받아 빼돌리는 한편 직원 명의로 회사를 설립해 가짜 세금 계산서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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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일부 유튜버, 탈세 수법 진화" 지적
국내 유튜버들의 수입이 2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이들 중 상위 1%는 한 해에 2400억원을 넘게 벌어들여 전체 유튜브 수입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수입은 약 7억원에 달했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수입 금액은 총 8588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튜버들의 수입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종합소득세 신고 기준 유튜버 수입 금액은 2019년 875억1100만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4520억8100만원, 2021년은 8588억9800만원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2년 새 10배가량 늘었다.
신고 인원도 마찬가지로 크게 늘었다. 2019년 2776명이었던 유튜버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은 2020년에는 2만756명, 2021년 3만4219명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국세청은 2019년부터 유튜버를 '1인 미디어 창작자'로 분류해 매년 종합소득세 납부 액수 및 인원을 집계하고 있다.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유튜버 중 소득 상위 1%인 유튜버 342명의 수입 금액은 모두 합쳐 2438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수입금액의 24.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상위 1% 유튜버가 전체 유튜버 수입의 25%에 달하는 금액을 독식한 셈이다. 상위 1% 유튜버의 1인당 평균 연 수입은 7억1300만원이었다.
법인세를 납부한 미디어 콘텐츠 창작기업들도 2년 만에 크게 늘었다. 2020년 법인세 납부 미디어 콘텐츠 창작기업은 71개였으나 2022년에는 870개로 12배 이상이나 증가했다. 이들의 수입 금액 또한 마찬가지로 증가해 2020년 323억원이었던 것이 2022년에는 3554억원으로 늘어났다.
과세 당국은 유튜버들의 수익이 늘어남에 따라 세금 탈루 또한 함께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국세청은 탈세가 의심되는 유튜버, 웹툰 작가, 연예인, 운동선수 등 84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 재테크 전문 유튜버 A씨는 방송 수입과 시청자 후원금을 차명으로 받았으며, 주식 유튜버 B씨는 수입 수십억 원을 차명계좌나 가상화폐로 받아 빼돌리는 한편 직원 명의로 회사를 설립해 가짜 세금 계산서를 받기도 했다.
한 의원은 "일부 유튜버가 개인 계좌나 가상자산을 이용해 후원금을 수령하는 등 탈세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며 "과세 당국은 유튜버의 자진신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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