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단식’ 이재명 방문…“무도한 세력 힘 합쳐 돌파해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추미애 “정부, 일본의 하수인”
3일 오후 추 전 장관은 이 대표의 단식을 지지하기 위해 국회에 있는 농성장을 찾았다.
추 전 장관은 이 대표에게 “국민이 응원하고 있다”며 “무도한 세력에 대해 힘을 합쳐서 돌파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조금 전에 교도통신 서울 지국장이 와서 (오염수 방류가) 30년 갈지, 300년 갈지 모를 일인데, 일본 국민이 전 세계 여행이나 출장을 가서 ‘일본은 훌륭한 나라라고 말하겠냐’고 했다”며 “자기들이 만든 유해한 쓰레기를 돈 아까워서 세계 바다에 버렸는데 그걸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십 년 버리고 있으면 일본 국민 훌륭하다 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해를 오염시키고 국민 생명·안전에 큰 위해를 가하는데 박수치고 응원하는 대통령이 세상에 어딨냐”며 “반대한다고 말이라도 해야지, 한국이 반대한다고 했으면 방류 못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이 방류를 결정한 가장 큰 근거는 한국의 태도”라며 “그러니까 이 나라 정부가 대체 국민을 대표하는 건지 일본을 대변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일본의 하수인이다”라고 동조했다.
이 대표는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이념’이라고 한 것”이라며 “국정에서 제일 중요한 건 민생, 국민 삶을 지키는 것이지 이념이 밥 먹여주냐”고 일갈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도 “이념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의 완전성을 환경적으로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념의 목적이 없어지고 (현 정부는) ‘내 맘에 안 들면 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역사전쟁을 시작한 것도 황당하다”며 “지금은 국가 에너지를 그런 데 쏟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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