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가전'의 부활? 현대전자·대우전자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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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에 '원조 가전업체' 대우전자와 현대전자가 모습을 드러내 전시장을 찾은 한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3일(현지시간) 'IFA 2023' 대우전자 전시장에는 파란색 부채꼴 대우 로고까지 달려 '원조' 대우전자인가 싶지만, 회사 측은 튀르키예 기업으로 소개했다.
2021년 튀르키예 가전 업체 베스텔이 대우전자 상표권을 확보해 가전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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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에 '원조 가전업체' 대우전자와 현대전자가 모습을 드러내 전시장을 찾은 한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3일(현지시간) 'IFA 2023' 대우전자 전시장에는 파란색 부채꼴 대우 로고까지 달려 '원조' 대우전자인가 싶지만, 회사 측은 튀르키예 기업으로 소개했다. 2021년 튀르키예 가전 업체 베스텔이 대우전자 상표권을 확보해 가전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우그룹은 2000년에 해체됐지만, 중남미, 중동, 베트남 등에서는 아직 대우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전시장을 찾은 일부 관람객도 대우를 한국 브랜드로 알고 있었다.
대우전자는 이번 전시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QLED TV,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오븐,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IFA에는 현대전자도 참가했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옛 현대그룹의 가전 계열사 이름이 현대전자였다. 이 회사는 2001년 사명을 현대전자에서 하이닉스반도체로 바꾸고 반도체 전문회사로 발돋움하며 가전 사업은 종료했다.
이번에 참가한 현대전자는 HD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정몽혁 회장이 이끄는 현대코퍼레이션의 가전 브랜드다. 현대전자 제품을 수입·유통하던 현대코퍼레이션은 해외 가전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2007년 SK하이닉스로부터 'HYUNDAI' 해외 상표권을 인수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19년 HD현대에 상표권을 매각했으나, 이를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며 제품에 브랜드 사용권을 부여하는 라이선스 방식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이번 IFA 전시장에 TV,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히트펌프 등을 선보이면서 제품 홍보와 신규 거래처 발굴에 나섰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가전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유럽 주요 거래처들과 함께 이번 IFA에 참가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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