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개원 10년…지평 넓힌 ‘무형유산축전’ 풍성

김용권 2023. 9. 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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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멋이 살아 숨 쉬는 무형유산을 널리 알리고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잔치가 전북 전주에서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023 무형유산축전'을 지난 1일 개막해 10일까지 공연과 전시, 체험 등의 행사를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탈놀이를 주제로 재담·춤·국악을 아우른 창작극 '탈생', 국가와 지역 무형유산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강조한 공연 '품다', 한국 전통 줄다리기 한마당 축제 등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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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있는 유산원 일대서 10일까지 열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작품전’ 등에 발길 이어져
3일 국립무형유산원 야외마당에서 300여명의 관객이 평택농악단의 흥겨운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전통의 멋이 살아 숨 쉬는 무형유산을 널리 알리고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잔치가 전북 전주에서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023 무형유산축전’을 지난 1일 개막해 10일까지 공연과 전시, 체험 등의 행사를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전승’과 ‘창조’라는 주제로 시작된 올해 행사는 처음으로 축전으로 확대 개편돼 펼쳐지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그간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이라는 명칭의 행사를 펼쳐왔으나, 개원 10주년을 맞아 올해 종합 축제 형태로 지평을 넓혔다.

3일 야외마당에서 열린 전통연희 판놀음 ‘모던 연희’와 평택 농악단 등의 흥겨운 공연에는 300여명이 관객이 몰려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3일 관객들이 국가무형유산원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작품전’을 둘러 보고 있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작품전’에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이 전시회엔 전통공예와 예능의 맥을 이어온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65명과 전승교육사 35명의 작품 196점이 선보이고 있다.

야외마당에서는 미디어 파사드 ‘기록의 정원을 산책하다’가 매일 오후 7시에 상영되고 있다.

영상을 통해 일상 속 무형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영상 축제는 ‘연결’을 주제로 지난 10년간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에서 상영된 작품 가운데 8편이 재상영된다. 여기에 청년 대상 워크숍, 감독과의 대화 등도 이어진다.

5일부터는 한국을 대표하는 무형유산 공연도 두루 만날 수 있다. 탈놀이를 주제로 재담·춤·국악을 아우른 창작극 ‘탈생’, 국가와 지역 무형유산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강조한 공연 ‘품다’, 한국 전통 줄다리기 한마당 축제 등이 계속된다.

8∼9일에는 한국 전주, 중국 청두, 일본 아타미 등 한·중·일 3개 도시의 대표적인 예능 종목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됐다.


앞서 첫날 개막 행사에서는 문화재청과 국립무형유산원이 국가무형유산을 보유한 사람과 단체를 예우하고자 240여 개 종목 보유자와 단체에 대통령 명의 증서를 처음으로 수여했다. 지난해 무형유산 전승을 위해 써달라며 집과 주변 토지 등 전 재산을 국가에 기부한 이영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등이 대표로 증서를 받았다.

또 백덕규 김제시청 학예연구사, 김석곤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임영호 연희컴퍼니 유희 연출가 등 15명이 표창을 받았다.

1∼3일엔 여러 종류의 매듭을 짓거나 술을 만드는 매듭장, 활과 화살을 만드는 궁시장 등 8종목의 공예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합동 공개 행사가 진행됐다.

1∼2일엔 2003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채택한 국제 협약 20주년을 맞아 해외 무형유산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도 열렸다.

축전 행사는 유산원이 휴관하는 4일에는 열리지 않는다.

안형순 국립무형유산원 원장은 “무형유산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무형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안정적인 전승과 발전적인 창작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많은 49명의 무형문화재를 보유한 전주에 둥지를 튼 국립무형유산원은 10월로 개원 10주년을 맞는다.

글·사진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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