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 대선주자 압도적 1위…2위와 격차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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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경쟁 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2위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지지율이 13%로 떨어져 트럼프 전 대통령에 46%포인트나 뒤처졌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 유권자의 60%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정치적 동기가 숨어있고 가치도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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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경쟁 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각) 공화당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8월 24~30일 대선 후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4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59%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 추문 입막음부터 시작해 국가 기밀문건 불법 보관, 2020년 대선 결과 조작 시도 등 중범죄 13가지 혐의로 4곳에서 재판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지층은 결속하는 모양새다.
공화당 2위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지지율이 13%로 떨어져 트럼프 전 대통령에 46%포인트나 뒤처졌다. 지난 4월 두 후보의 지지율(트럼프 48%·디샌티스 24%)과 비교하면 1~2위 격차가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후보 2명으로 압축될 경우 트럼프를 제칠 후보는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그 외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지난 8월 말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루키' 비벡 라마스와미의 지지율은 각각 8%, 5%에 그쳤다. 토론회 이후 뉴욕타임스(NYT)는 라마스와미를 두고 “스타일이나 내용 면에서 트럼프 정신을 가장 체현한 후보는 정부에서 한 번도 일해본 적 없는 라마스와미였다”고 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주지사,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주 주지사는 각각 3%, 1%로 한 자릿수대에 머물렀다. 상원의원과 인디애나 주지사 등을 지내 정치 경험이 풍부한 마이크 펜스(64) 전 부통령은 지지율 2%로 고전했다.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 역시 2%의 지지를 얻으며 정체된 모습이었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 유권자의 60%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정치적 동기가 숨어있고 가치도 없다고 봤다. 78%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가 정확한 선거 결과를 보장하기 위한 적법한 노력이라고 여겼다. 특히 응답한 유권자의 48%는 기소로 인해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투표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주장했다. 기소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의견은 16%로 집계됐다.
WSJ 설문조사에서 내년 대선 구도는 2020년처럼 트럼프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맞대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 40%는 트럼프를 지지했고, 39%는 바이든을 찍겠다고 답했다. 유권자 17%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조지아주(州)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달 14일 기소됐다. 같은 달 24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서 머그샷(mugshot·수용 기록부용 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밟았고 다음 달 6일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인부절차를 포기해 조지아주 사건은 바로 재판으로 들어가게 됐다. 검찰 측은 법원에 첫 재판을 올해 10월 23일로 잡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반대하는 상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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