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레전드의 조언 "세계 최강 한국, 한 번은 고비 예상...아시안게임 잘 할 것"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한국 양궁 대표팀에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레전드들이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종목별 준결승과 결승전이 열렸다.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은 국내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라는 수식어에 맞게 총상금 5억 2000만원의 역대 최고 수준의 상금을 자랑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원(리커브 기준, 컴파운드 1위는 2000만원)이 지급되는 만큼 출전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결승전 이후에는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 매치도 펼쳐진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남녀 결승이 종료된 후에는 각 종목의 국가대표 남자팀과 여자팀이 특별한 승부를 겨룬다.
과거 양궁을 상징하는 레전드 김진호, 서향순, 박성현, 박경모 4인을 비롯해 현재의 양궁을 상징하는 국가대표 김제덕과 안산 그리고 양궁의 미래를 그려나갈 유소년 선수들이 참여해 특별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 양궁의 과거를 상징하는 레전드들이 참여한 이벤트 경기가 펼쳐진다.
이벤트 경기에선 1979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 김진호를 비롯해 1984 LA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 서향순, 2004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경모와 함께 국가대표 안산과 김제덕 그리고 한국 양궁의 미래를 그려 나갈 양궁 꿈나무들이 참여해 세대를 아우라는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진호는 "1986년 아시안게임 은퇴 후 활을 쏴보지 않았고 이 대회를 위해 최근에야 활을 만져봤다"라고 말했다.
서향순도 "1988년 이후 활을 쏘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틀 정도 활을 쐈는데 타깃만 잘 맞았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1980년대부터 한국 양궁은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신궁 계보'가 생길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한 궁사들은 계속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전 종목 석권을 노렸지만,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특히 여자부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노메달'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우려의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김진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조금 부진했지만 이기고 지기도 하는 게임이고 후배들의 부담감도 컸을 것"이라며 "국제 대회도 계속 이어져서 컨디션에도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편안하게 잘 집중해서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향순은 "세계선수권대회는 아쉬웠지만 약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한국 선수들은 큰 대회에서 강하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잘할 것으로 본다"고 응원했다.
박성현은 "선수들이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잘 알고 있다. 대회에 참가했을 때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이해가 되는데 그런 부담감이 선수들에게 약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이 나쁜 실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는 입장이었다. 부담 갖지 말고 지금 하는 대로 잘 준비하면 아시안게임에서 진짜 좋을 것 같다"라고 격려했다.
박경모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됐을 것으로 본다. 한 번쯤은 고비가 오지 않을까 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선수들과 레전드들, 협회가 모두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준비했으면 한다. 그래도 대한민국 양궁은 세계 최강이고 후배들도 이 역사를 잘 따라가고 있다"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한편 레전드 매치는 총 10명의 레전드 및 선수들이 5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승리 팀의 누적 점수에 따라 점수당 10만원을 환산하여 최대 1000만원이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또한, 레전드 매치 종료 후 레전드들이 사용한 활은 경매를 통해 판매되며, 기부금과 수익금은 양궁 유소년 선수 육성 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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